이마트, 영업이익 제자리…'트레이더스' 덕 체면치레

시간 입력 2017-02-03 19:21:34 시간 수정 2017-02-03 19: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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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별도 실적(자료=이마트)
이마트 별도 실적(자료=이마트)

이마트가 지난해 신성장 동력인 트레이더스의 고성장 덕분에 체면치레를 했다. 할인점, 온라인 사업 모두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트레이더스가 대부분 상쇄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6332억 원으로 전년보다 0.6%(38억 원) 늘었다고 3일 공시했다. 총매출액은 13조5642억 원, 순매출액은 11조6312억 원으로 각각 5.7%(7306억 원), 4.3%(4823억 원)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3840억 원으로 21.4% 감소했다.

이마트의 세 사업부문 중 지난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는 '트레이더스'가 보여줬다. 매출은 1조1957억 원으로 25.4%(2423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3억 원으로 91.6%(169억 원) 급증했다. 특히 매출 1조 원 돌파는 출범 6년만에 이룬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회사 측은 "기존점의 견고한 신장, 신규점포 오픈에 따라 매출이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트레이더스 점포는 지난해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점까지 총 11개가 운영되고 있다. 출범 후 줄곧 두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이마트도 트레이더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삼송·군포·김포점 등 3개점을 추가 출점하고, 2020년까지 50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마트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할인점 사업부문도 비교적 선전했다. 총매출 11조3336억 원으로 2.8%(3053억 원) 늘고, 영업이익은 6312억 원으로 0.1%(6억 원) 감소했다. 식품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인데다 피코크, 노브랜드와 같은 PB(자체 브랜드) 등의 차별화된 상품을 확대해 기존점의 매출이 신장한 결과다.

온라인 사업부문은 총매출이 8386억 원으로 26.6%(1761억 원) 증가했다. 김포센터가 가동률 70%를 기록하며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배송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초기 비용투자가 지속되는 탓에 영업적자가 235억 원에서 365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마트의 자회사들도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덕분에 이마트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 기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순매출은 8.4%(7160억 원) 증가한 14조7913억 원, 영업이익은 8.6%(377억 원) 늘어난 5469억 원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순매출이 1조690억 원으로 17.9%(1626억 원),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146%(127억 원) 각각 늘었다. 식품 유통사업부문의 제조품목이 늘어나고 식음사업부의 적자점포를 폐점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페이야드, 베키아에누보(V&N), 딘댄델루카 등 외식사업장 8곳의 문을 닫았다.

또 신세계조선호텔은 순매출이 7249억 원으로 무려 47.5%(2333억 원)나 증가했다. 영업적자도 2015년 385억 원에서 지난해 103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수익성은 김해면세점이 지난해 8월 철수하고 부산면세점은 흑자 전환하면서 좋아진 것이다. 지난해 면세사업부의 영업적자는 159억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09억 원이나 늘어났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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