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유한양행, R&D 비중 글로벌 톱 절반 불과

시간 입력 2017-01-06 08:30:43 시간 수정 2017-01-07 0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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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 종사 기업 중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매출 대비 R&D 비중이 세계 시장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외 대표 제약사 각 10개 기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 대비 R&D 비중을 조사한 결과,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비중은 글로벌 톱인 존슨앤존슨앤 대비 53.8%에 불과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 대비 R&D 비중은 6.5%로, 세계 시장 매출 1위인 존슨앤존슨의 12.0%와 5.5%p 차이가 났다.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502억원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이 아닌 매출액 대비 R&D 비중으로 제약사들을 나열했을 경우 유한양행은 20개 제약사 중 18위였다. 해외 제약사 매출 10위인 독일의 바이엘(Bayer)이 17위였는데, 바이엘과도 약 2.9%p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R&D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으로 40.5% 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스위스의 로슈(Roche)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9.9%인 것으로 조사됐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20.6% 였다.

유한양행의 R&D 투자가 미흡한 이유는 신약 연구개발보다 외국계 제약사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데 익숙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9644억원 가운데 7148억원이 상품 매출이었다. 이 중 3000억원 가량은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 수출분과 유한락스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킴벌리를 통해 여성용품도 생산 중인데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도 전체 10%에 육박한다. 비제약사의 이미지가 강해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도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가 신약 개발에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지난 2일 본사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17년 시무식에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자"며 "미래는 적극적으로 꿈을 꾸고 주도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자의 것인 만큼 목표를 위해 뛰어가는 길이 험난할 지라도 초심을 잃지 말자"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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