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생산직 늘릴 동안 연구인력은 동결…유한양행은 R&D투자비중 '최저'

시간 입력 2016-11-15 08:39:58 시간 수정 2016-11-15 0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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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의 연구 인력 비중이 최근 몇 년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직과 사무직 인력 비중은 증가했다.

한국제약협회가 발간한 제약산업 데이터북 '제약기업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1년 제약기업 종사자는 822곳 7만4477명에서 지난해 842개 업체 9만4510명으로, 약 2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26.9%나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인원수와 비중이 가장 많이 급증한 직무 분야는 생산직이었다. 2011년 2만3539명이었던 제약기업 생산직 종사자는 지난해 3만1664명으로, 5년간 8125명이 늘었다. 비중으로 보면 31.61%에서 33.5%로 1.9%p 증가폭을 보였다. 사무직 인력 역시 증가했다. 5년새 4689명 증가했으며, 비중도 0.86%p 상승했다.

반면 연구인력 비중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2011년 8765명이었던 연구직은 2015년 1만1057명으로 2292명 증가했지만,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전체 종사자의 11.77%였던 연구직 비중은 2015년 11.7%로, 0.07%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인력 비중은 지난 2012년 12.6%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규모가 증가하면서 비중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에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꾸준한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연구개발 역시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개발비 역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상장기업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11년 8.5%였던 비중이 2015년 9.05%로 0.5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구개발비 비중이 매출 규모의 변화만큼 일정하게 유지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약업계에서 연구개발비 비중은 중요한 지표다. 당장의 수익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각 사가 연구개발비 투자 목표를 기존보다 상회해 잡는 것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반증하는 요소다. 그러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약업의 특성상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2015년 기준 국내 제약사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제약으로 36.53%에 달했다. LG생명과학(17.3%), 종근당(15.42%), 한미약품(14.2%), 부광약품(13.67%)이 그 뒤를 이었다.

매출에 비해 연구개발비 투자가 가장 저조한 제약사는 유한양행이었다. 상위권 제약사들이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유한양행은 그동안 6% 내외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왔다. 2014년에는 매출액의 5.7%인 580억, 2015년에는 매출액의 6.4%인 72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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