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329만원 거액에도 ‘그림의 떡’…“초도물량 절대부족, 내년 1월에나 배송되나”

시간 입력 2026-10-23 16:03:52 시간 수정 2026-10-23 16:03: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23일 오전 8시 애플 명동 개장 앞두고 사전예약 고객 대기 행렬
1호 구매자 “멀티태스킹 기대”…높은 업무 활용도에 주목
높은 가격·초기 물량 부족 변수…삼성전자와 경쟁 본격화

23일 오전 8시 개장을 앞둔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 앞에서 사전예약한 아이폰 듀오를 수령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김은서 기자>

329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전예약 시작 직후 초기 물량이 소진되고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리는 등 품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오전 8시 개장을 앞둔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 앞에는 사전예약한 아이폰 듀오를 수령하려는 고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 시작 직후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출시일에 맞춰 수령할 수 있는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고, 신규 주문 제품의 배송 예정일도 내년 1월 하순까지 밀렸다. 이에 따라 이날 애플스토어에서는 사전예약 없이 방문한 고객의 현장 구매가 제한됐다.

이날 애플 명동 매장의 1호 구매자는 나이트 스카이 색상의 256GB 모델을 수령한 박성건 씨였다. 지난 9월 아이폰 18 프로 출시 당시 2호 구매자였던 그는 이번에는 1호 구매자로 이름을 올렸다.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근무하는 박 씨는 아이폰 듀오를 선택한 이유로 업무 활용성을 꼽았다. 특히 폴더블폰의 다양한 사용 방식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씨는 “특정 기능보다는 폴더블이라는 사용 형태 자체가 기대된다”며 “휴대전화로 쓰다가 필기용으로 활용하고, 카메라에 부착해 모니터로 사용하는 등 멀티태스킹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출시됐던 다른 제조사의 폴더블폰 대신 아이폰 듀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애플 제품을 사용해 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대해서는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 듀오. <사진=김은서 기자>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9년 만에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펼쳤을 때 7.6형 내부 디스플레이와 접었을 때 5.4형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두께는 펼쳤을 때 5.2㎜, 무게는 254g이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애플의 최신 칩셋 A20 프로를 탑재했으며, 4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소프트웨어도 폴더블 폼팩터에 맞춰 설계됐다. 아이폰 듀오는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 아이폰의 사용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대화면을 활용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빛 반사를 줄이는 무광 나노 텍스처 마감이 적용됐다. 실제 제품을 완전히 펼쳐보니 화면 중앙의 접히는 부분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육안으로 주름을 구분하기 어려웠으며,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아이폰 듀오를 체험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20대 여성 최 모 씨는 “무광 필름을 붙인 듯한 화면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면서도 “예상보다 화면 주름이 눈에 띄지 않고, 완전히 펼치면 작은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높은 출고가는 수요 확대의 걸림돌로 꼽힌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329만원, 512GB 359만원, 1테라바이트(TB) 419만원, 2TB 509만원으로 책정됐다. 기본형인 256GB 모델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초기 공급 물량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초기 생산 수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공급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현지 매체와 공급망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폭스콘의 아이폰 듀오 최종 조립 수율은 60% 초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각각 38%, 25%로 예상했다. 아이폰 듀오의 예상 판매량은 약 600만대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