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열었다…“엔비디아·애플 최대 실적 능가”

시간 입력 2026-10-08 09:07:12 시간 수정 2026-10-08 0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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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영업익 8배 급증…엔비디아·애플 역대 최대 실적도 웃돌아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D램·낸드 가격 상승…반도체가 실적 견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07조원을 웃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D램·낸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역대급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급증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약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약 254조1000억원으로 집계된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규모다. 엔비디아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637억달러(약 85조4000억원)와 애플의 509억달러(약 68조2000억원)를 모두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가운데서도 메모리 사업이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DS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돌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인 DDR4 8Gb 평균 가격은 올해 3월 13달러에서 9월 26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128Gb 평균 가격도 17.73달러에서 30.61달러로 올랐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은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의 가동률 개선과 사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 생산시설 관련 비용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사업은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TV와 생활가전 사업 역시 원자재 비용과 수요 부진 등이 수익성을 제한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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