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엑시노스’ 점유율 9%로 상승…2나노 공정도입, 갤S26·A가 성장 ‘견인’

시간 입력 2026-09-17 09:14:21 시간 수정 2026-09-17 09: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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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600 앞세워 출하량 증가…플래그십 비중 확대
애플·미디어텍·퀄컴 차세대 AP 경쟁 본격화…엑시노스 2700 성과 주목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2분기 점유율이 9%까지 올라서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분기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와 중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늘리면서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은 9%를 기록했다. 

전 분기 7%에서 2%p 상승했으며, 지난해 2분기 6%와 비교하면 3%p 올랐다. 2021년 2분기 이후 최근 5년간 기록된 분기별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상반기 신규 갤럭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탑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일반·플러스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전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이 적용됐지만, 올해는 일부 모델에 자체 AP를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을 택하며 엑시노스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업계 최초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반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한 모바일 AP다.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갤럭시 A57의 ‘엑시노스 1680’과 갤럭시 A37의 ‘엑시노스 1480’이 출하량을 견인했다. 두 칩셋은 삼성전자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같은 기간 시장 1위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보급형 제품군의 출하량이 메모리 수급난의 영향으로 감소한 데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디멘시티 9000 시리즈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퀄컴 역시 갤럭시 S 시리즈에서의 탑재 비중이 줄어들고, 메모리 부족과 재고 누적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p 하락한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17 프로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점유율이 올해 2분기 19%로 4%p 상승했다. 유니SOC는 메모리 수급난과 보급형 시장의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LTE, 보급형 5G 시장에서 채택이 늘면서 점유율은 전년과 같은 13%를 유지했다.

엑시노스 2600.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탑재를 확대하며 AP 시장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8’에 엑시노스 26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병행 탑재했다. 이달 출시한 준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 S26 FE’에는 3나노 공정 기반 ‘엑시노스 2500’을 탑재했다.

애플과 미디어텍, 퀄컴 등 경쟁사들도 연이어 차세대 AP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18·아이폰 듀오 등 스마트폰 신작과 함께 첫 2나노 공정 기반 ‘A20 프로’ 칩셋을 공개했다. 애플이 아이폰용 AP에 2나노 공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에 따르면 해당 칩셋은 전작 대비 메모리 대역폭이 50% 확대됐으며, 7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최대 40% 향상됐다.

미디어텍은 지난 15일 ‘디멘시티 9600 프로’를 공개했다. TSMC 2나노 2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차세대 Arm CPU(중앙처리장치)·GPU와 자체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퀄컴은 오는 22일 열리는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차세대 AP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엑시노스 2700’의 성과가 AP 사업 반등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 내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700은 CPU 멀티코어 성능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19% 높았으며, GPU는 최대 성능과 2.5W 저전력 환경에서 각각 5%, 24%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 성능 강화 등으로 차별화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성능 개선을 지속하며, 차세대 플래그십 SoC 수주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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