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 끝나는 ‘쿠팡이츠’…배달 플랫폼, 구독대전 2라운드 승자는

시간 입력 2026-08-29 07:00:00 시간 수정 2026-08-28 17: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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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일반회원 무료배달 3개월 체험 종료…와우 전환률 vs 타앱 이탈, 9월 시험대
점주 부담 재점화 우려도…“메뉴 가격 조정” 압박·소상공인단체 “책임 있는 요금체 촉구

쿠팡이츠는 지난 5월 21일부터 와우회원 전용이던 무료배달을 일반회원까지 확대했다. <출처=연합뉴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혜택이 이달 31일 종료되면서, 배달 사업자간 구독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결이 2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3개월간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던 ‘무료배달 체험’이 끝난 뒤, 소비자들이 와우 멤버십 유료 전환을 선택할지 아니면 타 플랫폼으로 이동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경쟁사인 배달의민족(배민)은 배민클럽과 제휴 확대를 맞불로 내세우며 생태계 싸움을 격화시키고 있어, 구독 전쟁이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5월 21일부터 와우회원 전용이던 무료배달을 일반회원까지 확대했다. 전국 서비스 지역의 음식배달과 장보기·쇼핑 주문에 적용했고, 별도 할인 쿠폰과 매장 할인도 중복 가능하도록 해 이용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 전략은 곧바로 수치로 나타났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쿠팡이츠의 결제추정액은 약 1조1800억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13만명으로 두 지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달앱 4사 합산 결제액 증가분(약 4898억원) 역시 약 41%가 쿠팡이츠 한 곳에서 발생하며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라는 계절적 호재에 무료배달 카드가 더해지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셈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쿠팡이츠의 결제추정액은 약 1조1800억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13만명으로 두 지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출처=와이즈앱·리테일>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이번 프로모션을 ‘대규모 유저 체험(Trial) 마케팅’으로 본다. 기존 와우회원에게는 매 주문 무료배달이 계속 제공되지만, 일반회원은 다시 배달비를 부담하거나 와우회원으로 가입해야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무료배달의 편의성을 체감한 소비자들이 9월 이후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쿠팡이츠가 프로모션 종료를 앞둔 가운데, 경쟁사 배달의민족은 보다 저렴한 요금제이자 알뜰배달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전용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월 3990원)’을 앞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배민은 제휴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유저 유입 창구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배민클럽+유튜브 프리미엄’ 결합 멤버십이다. 배민클럽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개별 구독할 경우 월 약 1만7000원이 들지만, 제휴 결합 멤버십은 약 1만4000원이다. 배민클럽은 알뜰배달팁 0원 및 한집배달료 할인, B마트 할인쿠폰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배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도 제휴를 확대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받은 모바일 교환권을 배민 앱에 등록해 배달 주문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일각에선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종료 후 수수료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쿠팡이츠는 일반회원 프로모션 기간 배달비를 전액 부담하며 점주에게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밝혀, 비용 부담이 플랫폼 측에 집중된 구조였다. 그러나 프로모션 종료 후 주문량 감소가 발생할 경우, 점주들의 메뉴판 가격 조정 압박이나 수수료 부담 체감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전망이다.

실제로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등 배달앱 사용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5개 단체는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무료배달 정책에 대해 “플랫폼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마케팅 공세는 골목상권의 숨통을 조이는 독약이 될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미 ‘무료 배달’을 기본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며 “일반회원 배달비 부과 전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유저 이탈을 막기 위해 쿠팡과 배민 모두 자사 쇼핑·OTT 서비스와의 연계 혜택을 한층 강화하는 ‘생태계 락인(Lock-in)’ 경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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