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1위 비보 턱밑 추격…‘칩플레이션’ 속 프리미엄 승부수

시간 입력 2026-07-24 18:02:17 시간 수정 2026-07-24 18:02:1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메모리 가격 급등에 中 업체 타격…삼성, 프리미엄 경쟁력으로 선방
갤럭시 A·S 시리즈 앞세워 점유율 확대…폴더블로 플래그십 시장 공략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선두 비보를 바짝 추격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큰 중국 업체들의 입지가 줄어든 반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1위 비보는 17.8%로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p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을 15.5%에서 17.6%로 2.1%p 늘리면서 비보와의 격차를 0.2%p까지 좁혔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면서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 중 출하량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보 이외 중국 업체들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은 2020년 이후 2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만5000루피(22만8000원) 미만 저가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하면서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중국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 변화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칩플레이션’ 현상이 지목된다.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가중됐고, 주요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보급형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스마트폰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37·A57 등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보상판매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고가 제품의 구매 부담을 낮춘 점이 점유율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지난 3월 인도에서 신규 구매 프로그램 ‘갤럭시 포에버’를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갤럭시 S26 플러스·울트라 모델 구매 고객이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통해 판매가의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1년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후 사용자는 기기를 반납하거나 보유할 수 있으며,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ᅟᅢᆮ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가격 인하 경쟁보다 보상판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8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22일부터 갤럭시 Z8시리즈 사전 판매를 개시했다.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7세대에 걸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최첨단 하드웨어 기술과 내구성을 갖춘 이번 제품은 인도에서 생산됐으며, 현지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