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 9억4000만달러…반기 기준 사상 최대
농심·삼양, 2분기 실적 청신호…오뚜기는 해외사업 확대 과제
밀·팜유 등 원재료 및 포장재 가격 상승…하반기 수익성 악화 우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라면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농심과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해외 비중이 낮은 오뚜기는 글로벌 시장 확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은 7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늘었다. 정부는 올해 라면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하는 시점도 지난해 9월 초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면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농심과 삼양식품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6% 증가한 488억원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현재 100여 개국에 신라면을 수출하고 미국·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유럽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44.4%로 지난해 말(39.8%)보다 높아졌다. 회사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삼양식품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4% 증가한 1758억원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84%에 달한다.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 90여 개국으로 수출되며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실제 1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법인 매출도 각각 37%, 36% 성장했다.
반면 오뚜기는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 비중이 낮아 수출 호황의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23% 감소한 586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뚜기의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11.5%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경쟁사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오뚜기는 미국과 뉴질랜드, 베트남 등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한편 일본 도쿄에도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영업망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울산 삼남공장 부지에 조성한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도 최근 완공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성장하는 상황 속에서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물류 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증가하는 수출 물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수출 호조에도 라면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밀과 팜유 등 주요 원재료는 물론 포장재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업계는 주요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상반기 높은 가격에 확보한 원재료 재고와 계약 물량이 하반기 생산에 본격 반영되면서 비용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도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지난 5월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격 인상은 시장 상황과 소비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사안”이라며 “중동 분쟁 등의 영향으로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그래픽] 2026년 상반기 대형 증권사 영업비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10/2026091010234934924_m.jpg)
























































































![[26-07호] 100대기업 경제기여액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8/25/2026082509075151364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코스피 횡보에도 주식부호 자산 14조 껑충… GS·한화 오너가 약진](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02/2026090211000540192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