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늘자 칼 빼든 은행권…KB·신한 이어 토스뱅크도 한도 절반 이하로

시간 입력 2026-06-17 07:00:00 시간 수정 2026-06-16 1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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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가계대출 증가 폭, 올해 가운데 ‘최고’
증시 활황 등에 영향…마이너스통장 중심으로 늘어
당국 “주담대 재확대 가능성 등에 선제적 관리” 주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토스뱅크도 신규 신용대출 축소에 나선다. 지난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제한하고 있다.

또 약정금액 3000만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상품에 대해서는 연장 기간 및 만기 직전 3개월 기준 한도 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를 대상으로 만기 연장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16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지난 12일부터 신용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낮췄고,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했다.

은행권이 잇달아 신규 신용대출 문턱을 높인 것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신용대출에 의해 주도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5월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와 중도금 등 기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반면 주식시장 영향 등으로 한도대출인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 5월 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에 따라 시장에 나온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향후 주담대 수요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신용대출 변동성까지 커질 수 있는 만큼 금융권에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한 상태다.

이 같은 기조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각각 축소한다.

아울러 신용대출 규모가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신규 대출 신청도 일시 제한할 예정이다. 기존 마이너스통장 이용 고객에 대해서도 오는 24일부터 최근 3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40% 이하인 계좌의 최소 감액률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한다. 이에 따라 대출 한도는 최대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조정 조치의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가계대출 추이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의 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7월 말까지 최대 한도 3억원인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도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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