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외형 확장 속 NCR 400%선 아래로 …건전성 하락 원인은

시간 입력 2026-06-12 07:30:00 시간 수정 2026-06-11 17: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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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지정 이후 자산확장 영향…영업용순자본 줄고‧총위험액 늘어
공격적 IB 확장에 부동산 부담까지…“일시적 하락, 건전성 회복될 것”

지난 2024년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에 성공하고 ‘대형 증권사’에 합류했던 대신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이 400% 아래로 떨어졌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선언했지만, 외형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수반된 총위험액 급증이 건전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순자본비율은 38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13.7%) 대비 128.7%포인트 하락한 수치며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 중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같은 대형사 대열에 있는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이 통상 1000%대에서 3000%대의 지표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신증권의 건전성 지표 하락은 영업용순자본 감소와 총위험액 증가가 맞물린 ‘이중고’의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대신증권의 영업용순자본은 1조833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878억원)보다 15.46% 증가한 데 비해 총위험액은 1조31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982억원)보다 46.2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대비해서는 영업용순자본(1조8685억원)은 1.89% 감소했지만 총위험액(1조2895억원)은 1.88% 늘었다.

총위험액의 증가 이유는 종투사 지정 이후 본격화된 자산 확대 때문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대출채권은 연결 기준 8조86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8291억원)보다 6.87%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7조7396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투자부동산 역시 전년 동기(3조425억원) 대비 9.39% 증가한 3조32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신증권이 그동안 축적해 온 자본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기업금융(IB) 영업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수익성은 높지만 자본 소모량이 큰 위험자산 익스포저를 단기간에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의 부담이 크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총 부동산 익스포저는 94%로 종투사 평균인 63%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은 37%며 브리지론 및 중·후순위 본PF 비중은 21%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건전성 지표도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1분기 649%였던 대신자산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올해 1분기 583%까지 떨어졌다. 종속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 역시 부실채권(NPL) 매각 물량 증대 가능성에 대비하는 가운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327%에서 336.64%까지 치솟았다.

NPL 등 기존 자산의 부실화 우려와 공격적인 신규 투자가 더해지면서 그룹 전반의 자본 부담이 커진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NCR을 포함한 주요 건전성 지표를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사업 진행 시 자본 여력과 유동성 부담, 위험 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기반 아래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에는 결산배당금 등 일회성 요인 때문에 영업용순자본이 줄어드는 영향이 있는 만큼 2분기에는 건전성 회복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수치도 금융당국이 요구한 최소 기준 대비 여유 있는 상황이며 배당금 지급 등 일시적 하락 요인이 있었던 만큼 추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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