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소비 둔화 여파…영업이익 32.7% 감소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희망퇴직…비용 절감 작업
식물성 메로나 앞세워 유럽·호주 시장 확대 추진 중
김광수 빙그레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았다. 다만, 지난해 원가 부담과 소비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해 경영 성적표는 비용 효율화 작업과 해외 시장 확대 성과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광수 빙그레 대표는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해 인재개발센터장, 사업2부 상무 등을 거쳤으며 2015년부터 냉동·냉장 물류 자회사 제때 대표를 맡아왔다. 이후 지난해 6월 20일 빙그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대표 체제 첫해 빙그레는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후퇴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32.7% 감소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이어졌던 이익 성장 흐름이 꺾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빙그레 영업이익은 2021년 262억원에서 2022년 394억원, 2023년 1122억원, 2024년 1313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다시 800억원대로 내려왔다.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는 내수 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 확대가 꼽힌다. 소비 심리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유와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내수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에 따른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2020년 인수 이후 별도 법인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인수 5년 만에 조직 통합에 나선 것이다. 중복 조직을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팀장급에는 월 급여 15개월치 특별 위로금과 학자금, 건강검진 혜택이 제공됐고 팀원급은 팀장급과 똑같은 혜택에 12개월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 해외 시장 확대도 김 대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저출산과 소비 트렌드 변화로 국내 시장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빙그레는 유제품 수출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과 호주 시장에 식물성 메로나를 앞세워 진출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 위탁생산(OEM) 생산 기반을 활용해 오세아니아와 유럽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카자스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엽합(CIS) 신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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