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대표에 최광진 내정…그룹 시너지 강화 나선다

시간 입력 2026-06-10 17:34:13 시간 수정 2026-06-10 17: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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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기업은행 입사 후 투자금융·지역본부·CIB그룹장 등 역임
작년 경영총괄 부사장 역임 후 대표 내정…‘중기특화’ 재도약 과제

IBK투자증권이 신임 대표로 최광진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차기 대표이사는 중소형 증권사로서 업계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5년생인 최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기업은행에서 투자금융부장, 서부지역본부장, 기업투자금융(CIB)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IBK투자증권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전반의 경영을 총괄해 왔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기업은행에서 기업금융, 전략기획, 글로벌 사업, CIB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해 온 정책금융 전문가”라며 “은행과 증권업을 모두 경험한 만큼 중소기업 연계 투자금융은 물론 자본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자부심을 높이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최광진 IBK투자증권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IBK투자증권>

현 서정학 대표는 2023년 대표이사 선임 이후 2025년 한 차례 연임하며 총 3년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역대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모두 2년 임기에 1년 연임을 더하는 이른바 ‘2+1’ 임기 관행이 적용돼 왔다.

서 대표는 취임 이후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정체성 강화와 리테일 부문 확대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수익 성장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4% 성장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등 업황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임기 동안 중기특화 증권사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실히 구축하지 못했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등 노력에도 증시 상승장에 따른 수혜를 대형사만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서 대표 역시 ‘2+1’ 임기 관행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서 대표는 이달 말까지 대표직을 수행한 뒤 물러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차기 IBK기업은행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1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했다.

다만 증시 호황 국면에서도 대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수혜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IBK투자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총영업수익 1조5037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 영업수익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198억원)보다 감소했다. 리테일 및 자산관리(WM) 부문 영업수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130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대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

최근 증시 활성화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IBK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기준 IBK금융그룹의 순이익 가운데 증권사를 포함한 13개 자회사의 기여도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 내정자가 기업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 내정자는 IBK금융그룹 내 지속 가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중기특화 증권사로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추구하며 생산적 금융을 선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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