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임기 종료 수순…차기 CEO 후보군 9월쯤 윤곽

시간 입력 2026-06-08 17:40:00 시간 수정 2026-06-08 17:19:16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전문경영인 대표 임기 6년 제한…조욱제 대표 연임 가능성 낮아
김열홍 사장·이병만·유재천 부사장 등 차기 CEO 후보군 거론
R&D 강화냐 재무 안정성 중심 전략이냐…차기 리더십 주목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조욱제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문경영인 대표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한 내부 규정에 따라 조 대표의 추가 연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차기 경영 체제를 둘러싼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15일 만료된다.

다만, 유한양행은 전문경영인 대표이사의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조 대표의 추가 연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 대표는 2021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하며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이에 따라 차기 대표 선임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정기주주총회 6개월 전까지 차기 대표 최종 후보를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가 선임될 예정인 만큼 늦어도 올해 9월에는 후보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는 김열홍 R&D총괄 사장,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유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조욱제 대표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를 지낸 이정희 이사회 의장을 제외하면, 현재 유한양행 경영진 중 대표 후보로 거론할 만한 최고위급 인사는 이들뿐이기 때문이다.

김열홍 사장은 고려대 암연구소장 출신의 항암 분야 권위자로 2023년 유한양행에 합류한 이후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의 성장 동력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성과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김 사장이 외부 영입 인사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1969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이후 내부 평사원 출신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이병만 부사장과 유재천 부사장은 모두 평사원 출신으로 유한양행 내부 승진 코스를 밟아온 인물들이다. 이 부사장은 영업과 홍보, 경영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유 부사장은 영업 현장과 종합병원 사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두 인물 모두 유한양행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내부 육성형 CEO' 전통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차기 대표 선임이 단순한 대표 교체를 넘어 향후 유한양행의 경영 방향을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대표가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둘지, 영업·경영관리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갈지에 따라 회사의 중장기 전략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대표 선임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