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4~5일 부분 파업 돌입…사측 3.5% 인상안에 임단협 평행선
해외 사업 성장세 힘입어 1분기 영업익 26%↑…노조 “보상 확대해야”
10일 추가 교섭 예정…노사 갈등 장기화에 경영 불확실성 확대 우려
오리온이 노조 설립 이후 사상 첫 파업 국면에 들어섰다. 실적 대비 낮은 보상을 문제 삼은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 데 이어 부분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달 도곡동 신사옥 이전을 앞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본격화되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4~5일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 영업사원 200여명은 오전 근무를 마친 뒤 오후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5%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실적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기본급 7.5% 인상, 기본급과 수당 비율 개선(6대4→7대3), 현장 직무 보상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5%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오리온은 해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3%, 2.7%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304억원, 영업이익 1655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6%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7.8%에 달했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1분기 매출 905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4.7%, 66.2% 성장했다. 현재 오리온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노초 측은 이러한 호실적에도 직원 보상은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한다. 오리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23년 8800만원, 2024년 8800만원, 2025년 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중 지난해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사와 노조는 오는 10일 추가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리온은 최근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오는 8일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첫 파업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성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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