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두 배 뛴 서정호號 롯데웰푸드…체질개선 신호탄 될까

시간 입력 2026-05-15 07:00:00 시간 수정 2026-05-14 17: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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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년比 118%↑…서 대표 체제 첫 성적표 ‘합격점’
인도·카자흐스탄 등 고성장세…해외 매출 비중 32%까지 확대
저수익 제품군 정리·물류 효율화 병행…내수 부진·원가 부담 여전

롯데웰푸드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서정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다. 해외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서 대표가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롯데웰푸드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118.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7%에서 3.5%로 1.8%포인트(p) 상승했다.

실적 개선은 사실상 해외 사업이 견인했다. 인도·카자흐스탄 등 핵심 해외 법인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며 해외법인 매출은 2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특히 인도 법인은 채널 커버리지 확대와 초코파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메출이 16.5% 늘었다. 카자흐스탄 법인도 내수·수출 동반 확대 효과로 22.8% 증가했고, 러시아 법인 역시 초코파이 중심 판매 확대에 힘입어 19.9% 성장했다.

반면 국내 사업은 외형 성장세가 주춤했다. 국내 매출은 7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 개선 역시 해외 성장보다는 비용 절감 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롯데웰푸드는 저수익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구매·물류 체계 개선에 나서며 수익성 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카카오·유제품·축산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회사 역시 중동 전쟁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이번 실적은 서정호 대표 체제의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표로 내정된 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1969년생인 서 대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코닝정밀소재 기획그룹을 거쳐, 두산에서 전략기획·신사업 개발·인수합병(M&A) 등을 이끌었다. 이후 두산솔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한국앤컴퍼니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 취임 전에는 대표이사 직속 혁신추진단장을 맡아 수익성 개선과 내부 프로세스 혁신 전략을 주도했다. 혁신추진단은 지난해 7월 신설된 조직으로, 롯데웰푸드는 현재 전사적 자원관리(ERP) 기반 인력 효율화와 직조직의 대리점 전환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서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수 소비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환율 부담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4~6%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이에 회사는 국내에서 KBO 협업 마케팅과 빙과 성수기 대응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인도 푸네 신공장과 CIS 권역 내 브랜드 확장을 앞세워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 빙과 법인은 올해 2월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생산·판매 확대 기반을 구축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중동 전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핵심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과 성수기 대응 마케팅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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