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오너 3세 한상우, 온코닉테라퓨틱스서 신약사업 직접 챙긴다

시간 입력 2026-05-12 17:40:00 시간 수정 2026-05-12 1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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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 성장세 타고 온코닉 급부상…오너 3세 사내이사 선임
온코닉, 1분기 매출로 연매출 절반 도달…후속 파이프라인 육성
‘돈 버는 바이오’ 강화 선언…네수파립 성과 확보가 다음 관건

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제공=온코닉테라퓨틱스>

제일약품 오너 3세 한상우 전무가 온코닉테라퓨틱스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개발·상업화한 그룹 내 핵심 신약 계열사다. 사내이사 선임은 한 전무가 직접 후속 파이프라인과 사업화 전략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2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상우 제일약품 전무는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온코닉테라퓨틱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3월 제일약품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 데 이어 핵심 신약 계열사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된 것이다.

1983년생인 한 전무는 제일약품 창업주 故한원석 전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차남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를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제일약품 마케팅본부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합류를 단순 인사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최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그룹 내 핵심 신약 회사로 자리 잡자, 오너 3세가 직접 신약 사업 챙기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자큐보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을 키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30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6%, 190.6% 증가했다. 1분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534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자큐보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산 37호 신약이다. 자큐보는 2024년 10월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 중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큐보의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67억원) 대비 216.4% 증가했다.

다만 자큐보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 전무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외에 의미 있는 매출을 내는 품목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넥스트 자큐보로 꼽히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임상 성과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난소암 등 4개의 적응증 모두가 임상 2상 단계에 각각 진입해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재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한상우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큐보 상업화 성과를 기반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R&D를 확대하는 단계에 진입한 만큼 그룹 차원의 책임경영과 사업화 역량을 이사회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라며 “한 전무는 제일약품·온코닉 간 협업 강화 측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큐보를 통해 확보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네수파립 등 후속 신약 R&D 집중을 통해 ‘돈 버는 바이오’ 성장모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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