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실적 날았다…“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이어가”

시간 입력 2026-05-06 17:18:50 시간 수정 2026-05-06 17: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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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Q 순익 1873억…전년比 500억 가까이↑
첫 글로벌 투자인 인니 ‘슈퍼뱅크’ 상장 주효
태국·몽골 등 사업 확장…캐피탈사 인수도 추진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가 빛을 발휘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이익 체력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다양한 상품 출시와 캐피탈사 인수 등을 통해 규모도 확장한다.

6일 카카오뱅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1374억원)보다 3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735억원으로 전년 동기(3235억원) 대비 15.5% 늘었다. 수수료이익(67억원→99억원)은 47.8%의 성장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한 평가 차액 933억원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투자였던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태국과 몽골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현재 태국은 디지털뱅크 준비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유일한 디지털뱅크인 ‘엠뱅크’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 등을 목적으로 MSC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분기에는 카뱅의 고객 기반이 내국인에서 외국인으로 큰 폭 확대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약 2000만 명의 외국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여신 잔액은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47조6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4조2720억원) 대비 7.7% 증가한 규모다. 이 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확대돼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한 소득 및 매출 정보뿐만 아니라 사업자의 거래 패턴·업종별 경기 민감도·매출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업종별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심사에 활용 중이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에는 담보 물건의 종류·소재·자금 용도 등에 따라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해 부실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보금자리론은 9개월 만에 누적 취급액이 1조원에 달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보금자리론의 경우 초반에는 대출을 실행해 이자 수익을 인식하지만, 이후 유동화를 통해 수수료를 인식하는 구조로 두 가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핵심 경쟁력인 고객 기반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고객 수는 올해 초 대비 57만 명 늘어난 2727만 명을 기록했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또한 연초 대비 32만 명 증가한 203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말 AI 어시스턴트 서비스 출시에 따른 AI 관련 고객 활성도가 증가했고, 모임통장의 강한 계절적 영향이 1분기 MAU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신규 고객 57만 명 가운데 약 24%는 ‘우리 아이 서비스’에 가입한 미성년자 고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신규 고객 유입 핵심 채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적극적인 신규 상품 출시와 캐피탈사 M&A 등을 통해 성장성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올 상반기에는 ‘외화 통장’을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서비스와 만 7세부터 이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우리 아이 통장’에 연결해 출시한다. 추후에는 고객이 예비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장 등 다양한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 CFO는 “캐피탈사를 연내 인수 완료 목표로 하며 다양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분기 인건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올 연간 판매관리비 증가율을 전년 대비 10% 내외로 통제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올해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보안 등 안정성 파트 인력으로 100명 내외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40명 이상의 인원 증가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판관비는 1388억원으로 전년 동기(1245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AI 관련 전산 운영비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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