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중소형 증권사도 수혜…IBK·현대차·BNK투자 순익 증가

시간 입력 2026-05-06 17:21:15 시간 수정 2026-05-06 17: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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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14.7%·현대차 37.9%씩 순익 전년 동기대비 늘어
iM증권, 리테일 수익 증가에도 금리상승에 운용수익 감소

중소형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다수의 증권사들이 상승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충당금 여파로 실적이 감소한 증권사도 있어, 부동산 PF 리스크가 시장에 여전히 잔존하는 모습이다.

6일 현재까지 자기자본 2조원 이하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증권사 중 IBK, 현대차, iM, BNK투자증권 4개사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먼저 IBK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나며 실적이 반등했다. 자산 역시 올 들어 2조원 증가하며 총자산 12조4530억원(신탁 제외)을 기록, 전년말 대비 2조500억원(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별 수익 규모는 아직 공시 전이지만 올 1분기 실적증가 역시 상승장의 혜택을 봤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 활성화로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수탁수수료가 증가했으며,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2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특히 위탁‧금융상품 부문이 증시 상승세로 순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08%나 늘었다. 기업금융(IB)부문 역시 순영업수익이 2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차증권 측은 “리테일과 IB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방금융지주 계열 BNK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이 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5% 늘었다. 역시 증시 호조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 기간 동안 BNK증권의 수수료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4%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5.2%) 감소했는데, 이는 금리 인상 여파로 채권 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보였던 iM증권은 올 1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M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iM증권 역시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이 349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이 50억원으로 여전히 보수적인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iM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은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금리 상승 등 변동성이 확대되며 운용부문 수익 규모가 줄어들어 실적이 감소했으나, 직전분기 대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대를 유지할 정도로 ‘호황’을 유지하면서 그 훈풍이 대형증권사뿐 아니라 중소형사까지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 대비 실적 상승폭이 제한적인데다, 주 수익원인 부동산 PF 여파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서 양측 간 ‘부익부 빈익빈’은 여전하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리테일 육성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대형사 위주의 시장에서 점유율이 유의미하게 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중소형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로, 수익원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증권사를 위한 신규 상품은 쏟아지는 가운데 중소형사를 대상으로 한 육성 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도 최근 중소형 증권사 대상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를 기존보다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의 운영에 관한 지침 일부 개정고시안’의 규정변경을 예고하며, 중기특화 증권사의 수를 기존 8곳에서 10곳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지정 주기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며, 대상 증권사들이 보다 여유 있게 모험자본 공급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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