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증권사 임직원 급여 20%↑…한화·IBK투자증권은 감소

시간 입력 2026-03-13 07:00:00 시간 수정 2026-03-12 17: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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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작년 임직원 급여로 6.9조 지출…대형사 위주 크게 늘어
총액 미래에셋 최고…전년대비 증가율·1인당 평균급여는 메리츠 최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 증권사 임직원의 급여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중심으로 임직원 급여 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일부 중소형사는 오히려 임직원 급여 지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증권사 간 실적 격차가 임직원 보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증권사의 직원(임원·직원) 총 급여 지출액은 6조9339억원으로, 전년(5조7431억원) 대비 1조1908억원(20.7%)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각 증권사의 직원수 등을 감안하지 않았으며, 성과금과 임금을 포함한 총 급여이다.

증권업계는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 호황 영향으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특히 대형사 다섯 곳이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하면서 그 과실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2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4개사도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개별 증권사의 급여 지출액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756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증권도 702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각각 전년(5864억원, 5592억원)보다 29%, 25.6% 늘어난 수치다. 

뒤이어 △NH투자증권 5919억원 △메리츠증권 5292억원 △KB증권 5040억원 △삼성증권 4893억원 △신한투자증권 3956억원 순으로 대형사들의 인건비 지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전년도 3213억원 대비 64.7%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임직원의 성과에 따라 급여로 보상하는 ‘성과주의’로 증권가에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중소형사에서는 오히려 급여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임직원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년 939억원에서 지난해 925억원으로, IBK투자증권은 885억원에서 834억원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모두 전년 대비 임직원 수가 감소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2024년 713명에서 이듬해 689명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086명에서 1075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통상 전년도 실적에 연동해 성과급이 지급되는 증권사의 관행상,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2024년도 실적으로 인해 성과급이 감소하면서 급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주요 증권사 중 지배구조·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공시한 증권사의 임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메리츠증권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억9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NH투자증권 1억8000만원(7.7% 증가), 미래에셋증권 1억7000만원(31% 증가), 삼성증권 1억6900만원(15.4% 증가)로 각각 공시됐다.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7400만원으로 대형사 수준의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1억5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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