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에 공들이는 한화 3남 김동선…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략 통할까

시간 입력 2026-03-05 17:40:00 시간 수정 2026-03-06 06: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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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강남 등 서울 핵심 상권에 신규 매장 오픈…총 11개로 확대  
지난해 5월 브랜드 론칭 후 올해 신규 출점 늘리며 외형 확장 중
연내 투썸 ‘밴루엔’과 맞대결 불가피…빠른 시장 안착이 최우선 과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앞세워 식음료(F&B)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립 경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스몰 럭셔리’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따르면 벤슨은 이달 중 강남을 비롯한 잠실새내, 둔촌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신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출점까지 포함하면 오프라인 매장 수는 총 11개로 늘어난다. 벤슨은 온라인 판매 채널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현재 SSG닷컴, 컬리, B마트,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채널과 스타벅스 매장에도 입점했다.

벤슨은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지난해 5월 선보인 자체 브랜드로, 미국 스타일의 아이스크림을 추구한다.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하고 유지방 함량을 17%까지 높이는 등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벤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김동선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도입과 매각,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에 이어 벤슨까지 선보이며 굵직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다. 벤슨의 경우, 김 부사장이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구체적인 제품 결정 등 사업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올해 벤슨의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탄도 확보한 상태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최근 한화갤러리아로부터 4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총 차입금 규모는 80억원에 달한다.

베러스쿱크리머리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입지에 출점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상권과 생활권을 아우르며 더 많은 고객에게 벤슨 아이스크림의 프리미엄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부사장의 승부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이미 베스킨라빈스의 독주 체제가 굳어진데다 업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투썸플레이스는 연내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최근 밴루엔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A)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밴루엔은 200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출발한 브랜드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100여개 직영 매장과 1만여개 유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 첨가물과 안정제를 배제한 ‘타협 없는 맛’ 철학과 감각적인 브랜드 디자인으로,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구축해 왔다.

업계에서는 밴루엔이 국내 매장을 오픈할 경우, 벤슨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로 고급 원료를 사용하고 브랜드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층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디저트가 단기간 화제성을 끌 수는 있어도 구조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슨의 성공 여부는 화제성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라 숫자로 증명돼야 한다. 본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하면 김 부사장의 상징적 행보에 그칠 수 있다”면서 “집객 효과를 넘어 매출과 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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