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윤인호 대표 체제 첫 이사회 개편…젊은 피 대신 사업통 전면 배치

시간 입력 2026-03-03 07:00:00 시간 수정 2026-02-27 1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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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8인 체제로 확대…윤인호 대표 중심 경영체제 본격화
생활건강·기획·영업 라인 강화…신사업 실행력 제고 방점
우병우 사외이사 후보 선임…전문성 기대 속 적절성 논란도

동화약품이 윤인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사회 개편에 나선다. 지난해 50대 임원의 잇따른 퇴사로 이사회도 세대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는 연령보다 사업 경험과 조직 이해도를 우선한 ‘사업통’ 중심으로 이사회를 꾸릴 방침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5인 체제이던 이사회는 8인 체제로 확대된다.

이번 인사는 윤인호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이사회 개편으로, 업계에서는 윤 대표 중심의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표는 2013년 입사 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 총괄사업부 등을 거쳐 지난해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앞서 회사에서는 윤인호 대표 취임 이후 50대 임원 절반 가량이 잇따라 퇴사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윤 대표가 젊은 임원을 이사회에 전진 배치하는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내·사외이사들의 연령대는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생으로 기존 이사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교체보다는 사업 경험과 조직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쪽에 무게를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는 조영한 생활건강본부장, 강영욱 기획관리부문장, 안홍근 영업기획부문장이다. 이들은 화장품, 의료기기, 영업 분야에 몸 담았던 인물들로, 신사업 확장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영한 생활건강본부장은 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 마케팅 전략과 유통기획을 담당했으며, 중국법인 프리미엄 사업부문장을 지냈다. 이후 에이블씨엔씨(미샤) 영업부문장과 종근당건강 화장품사업부장을 역임한 뷰티·유통 전문가다. 현재는 동화약품에서 음료, 의약외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생활건강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강영욱 기획관리부문장은 동아제약 전략기획팀, 동아에스티 의료기기 사업 전략팀장과 디알씨헬스케어 운영지원본부 이사 등을 거쳤다. 안홍근 영업기획부문장은 동화약품 영업관리실, 전략기획실, 경영지원팀, 총무팀 등에서 근무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우병우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 조영태 서울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지청장을 거쳐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던 인물로 국정농단 사건 방조 혐의로 2021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으나, 이듬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신년 사면으로 복권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종목 토론방에서는 기업의 준법 경영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로 적절한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동화약품 관계자는 “법무적인 역량과 전문성을 보고 선임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태 교수는 10년 넘게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총국 인구정책 자문관을 맡고 있어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사외이사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윤인호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전략에 맞춰 진용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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