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증권사 17곳 이익잉여금 16% 증가…한화투자증권 83%↑‘최다’

시간 입력 2026-03-02 07:00:00 시간 수정 2026-02-27 14: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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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증권사 17곳 이익잉여금 16% 증가…한화투자증권 83%↑
호실적에 돈 쌓이는 증권사, 이익잉여금 증가…주주환원 기대감↑
미래에셋증권, 최대 규모 주주환원…대신증권, 배당금 동결 예정

증권사 이익잉여금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해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두자 미처분 이익잉여금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은 향후 배당 여력을 판단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올해는 새 정부가 계속해서 밸류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상장 증권사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 17곳의 이익잉여금은 26조6024억원으로 전년(23조145억원)보다 15.58% 증가했다.

증권사 별로 보면 이익잉여금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의 이익잉여금은 2212억원으로 전년(1211억원)보다 82.6% 증가했다. 그 다음 △대신증권 49.72% △키움증권 20.19% △NH투자증권 15.24% △부국증권 14.81% △삼성증권 14.37% △한양증권 13.75% 순으로 많이 늘었다.

지난해는 국내 증시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며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들의 순이익 증가와 함께 사내에 유보하는 자본도 늘어나며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익잉여금은 신사업을 위한 자본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가 자사주 의무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등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밸류업 우등생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4일 역대 최대 규모인 약 6354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이 이사회에서 결정한 배당총액은 현금배당 약 1744억원(보통주 300원), 주식배당 약 2909억원(보통주 500원 상당 주식)으로 총 4653억원이다. 이는 이사회 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현금 배당금액(1467억원)의 3배 이상이다.

지난 12일 자사주 1535만 주를 소각을 실시한다고 공시하며 정부의 주주환원 기조를 따라가고 있는 대신증권도 첫 번째 비과세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의 배당금은 지속적으로 동결해왔던 1200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오랜 기간 예측 가능한 배당으로 주주환원을 해왔다”며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까지 곁들이며 좀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증권사들 중 이익잉여금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한화투자증권은 3년간 배당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한화투자증권은 이익잉여금을 배당보다는 신사업 확장을 위해 쓰일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가 계속해서 심화되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단기적인 배당보다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 유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확보된 재원은 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있는 분야에 재투자하고 디지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향성을 통해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로 주주 여러분께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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