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격차 600억원으로 좁혔다…편의점 ‘빅2’ CU 웃고 GS25는 울상

시간 입력 2026-02-11 17:30:00 시간 수정 2026-02-12 0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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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GS25, 성장세 정체…점포수 비공개로 전환
CU는 점포수 늘리며 바짝 추격 중…영업익도 0.9%↑
양사 모두 무리한 몸집 경쟁 대신 질적 성장에 집중할 듯  

CU 매장 전경. <사진제공=BGF리테일>
CU 매장 전경. <사진제공=BGF리테일>

국내 편의점업계 ‘빅2’인 GS25와 CU의 매출 격차가 6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GS25가 간신히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점포 수가 정체되며 수익성이 멈춘 반면 CU는 공격적인 외형 확장으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만, 편의점 업계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양사는 올해 특화 점포와 퀵커머스를 중심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부문(GS25) 별도 기준 매출은 8조9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BGF리테일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9조612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별도 실적은 아직 공시 전이지만, 편의점 부문인 CU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은 전년 보다 4.2% 증가한 8조8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양사는 유통업계 전반이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매출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주요 오프라인 유통사와 편의점 업계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각각 0.4%, 0.1%에 그쳤다.

다만 수익성에선 양사 모두 주춤했다. GS25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61억원으로 4.4% 줄었고, CU는 2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성장에 그쳤다.

특히 양사의 매출 격차는 대폭 좁혀졌다. 편의점 업계 1위 타이틀은 GS25가 지켜냈지만, CU의 추격이 거세졌다. 2024년 GS25 매출은 8조6660억원으로 CU(8조5200억원)와 약 1400억원 가량 차이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600억원 안팎으로 축소됐다.

양사의 매출 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점포 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매년 공개해온 GS25 점포 현황을 2025년 실적 IR 자료에선 비공개로 전환시켰다. 외형 성장의 상징으로 통하던 지표를 아예 빼버린 것이다. 이에 업계에선 GS25의 점포 수가 2024년 1만8112개 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CU는 지난해 점포 수가 1만8711개로 전년 대비 253개 늘었다.

하지만 양사는 올해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점포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하면서 평균 고객 수와 객단가 늘리기가 사실상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편의점 산업은 1988년 처음 도입된 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 대비 1586개나 줄었다.

GS25에서 모델이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출시한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에서 모델이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출시한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이에 양사는 의미 없는 점포 수 확대보다 특화 점포를 중심으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GS25는 농·축·수산물과 두부, 간편식 등의 상품을 확대 판매하는 ‘신선강화매장’을 올해 11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CU는 올해 뷰티 특화 편의점을 1000점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뷰티 특화 점포에서는 전용 매대를 갖추고 스킨, 로션과 같은 기초 화장품부터 세럼, 립틴트 등 최대 300여 종에 이르는 제품을 판매한다.

퀵커머스 서비스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64.3% 성장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회사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자사 앱과 주요 배달 플랫폼과의 협업 범위를 단순 채널 연계를 넘어 상품 개발 영역까지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배달의민족과 협력해 퀵커머스 특화 신상품 ‘1인분 피자’를 선보였다.

CU 역시 퀵커머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자사 앱과 함께 네이버 지금배달, 쿠팡이츠 등 6개 외부 배달 플랫폼으로 채널을 넓혔다. 지난해 9월 ‘겟(GET) 커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고, 퀵커머스 배달 가능 품목은 약 6000~8000개 수준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산업의 구조적 성장 한계는 지난해 점포 수가 줄어들며 숫자로 확인된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의미 없는 점포 수 늘리기보다 특화 매장과 퀵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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