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험주 ‘싹쓸이 매수’…신규 편입 SGI서울보증 ‘주주환원’ 매력

시간 입력 2026-01-16 17:32:14 시간 수정 2026-01-20 14:27:14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대형 보험사 지분 늘린 국민연금…수익 1.8조 원 불어나
DB손보 지분은 소폭 축소…삼성생명·코리안리는 변동 없어
보험주 가치 5조 돌파…SGI서울보증 신규 편입 ‘투자 키워드’

국민연금 보유 보험주 가치 변동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민연금 보유 보험주 가치 변동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민연금이 지난 1년 동안 대형 보험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늘리며 ‘보험 업종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전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성과 배당 확대 흐름이 확인되자 생·손보 공룡 기업에 자금을 더 실어 올리며 사실상 업종 신뢰를 재확인한 셈이다. 동시에 보험주 주가 반등이 이어지며 국민연금의 투자 성과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업종 투자확대와 더불어 특이점은 SGI서울보증의 신규 편입이다. 국민연금이 ‘주주환원·재무건전성·수익성’이 확인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재편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16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12월 말부터 2025년 12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은 한화생명(생보), 삼성화재·현대해상(손보) 등 3곳의 지분율을 각각 5.33%→5.57%, 6.94%→7.04%, 7.36%→9.40%로 0.24%포인트, 0.10%포인트, 2.04%포인트씩 확대했다.

반면 DB손해보험 지분율은 7.37%에서 7.31%로 0.06%포인트 축소됐다. 삼성생명과 코리안리 지분율은 각각 7.10%, 7.66%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이들 보험주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9만4800원에서 15만7600원, 삼성화재는 35만8500원에서 49만7000원, DB손보는 10만2800원에서 13만1100원, 현대해상은 2만4700원에서 3만800원, 코리안리는 7950원에서 1만1540원까지 각각 뛰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보험주의 가치는 2024년 말 3조4550억원에서 2025년 말 5조1131억원으로 1조6581억원(47.9%) 증가했다.

증가 폭을 종목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8913억원(1조3454억→2조2367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삼성화재 4311억원(1조1783억→1조6094억원), DB손보 1423억원(5362억→6785억원), 현대해상 964억원(1624억→2588억원), 코리안리 536억원(1187억→1723억원), 한화생명 435억원(1139억→1574억원) 순으로 평가액이 불어났다.

국민연금은 또 지난해 3월부터 SGI서울보증(2025년 3월 14일 상장)의 지분을 매입해 최종 6.20%(2153억원 규모)까지 쌓았다. SGI서울보증을 포함할 경우 보험 관련 주식 가치는 2025년 말 5조328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8733억원(54.2%) 확대됐다.

업계는 국민연금의 SGI서울보증 신규 편입 배경으로 이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지목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9월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최고 수준 총주주환원 △지급여력비율(K-ICS) 중장기 32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장기 10%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실제로 경과조치 이전 기준 지난해 9월 말 킥스비율은 415.8%로 업계 상위권이다. 보증보험 특성상 부채 듀레이션이 짧아 금리 변동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총 2000억원 주주환원 목표를 유지하면서 최소배당금, 분기배당, 주주환원율 도입 등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핵심 사업 수익성 제고, 자산운용 전략 고도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SGI서울보증은 HD현대마린엔진(8.26%포인트↑), 엠앤씨솔루션(7.26%포인트↑), 삼성에피스홀딩스(6.70%포인트↑), 달바글로벌(6.28%포인트↑)과 함께 국민연금의 ‘전년 대비 지분율 증가’ 상위 5개 기업에 포함됐다. 모두 국민연금의 2025년 신규 투자 종목이다.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기업의 ‘배당 여부’뿐 아니라 ‘배당 규모의 적정성’까지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