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제고’ 건설업계, 사옥 이전 러시…고정비 절감 목적

시간 입력 2026-01-13 17:40:00 시간 수정 2026-01-13 19: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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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빌딩 평균 임대료 3.3㎡당 20만원 선…전년比 2%↑
DL이앤씨, 신동아건설 서울 중심에서 외곽으로 사옥 이전 완료
아이에스동서·SK에코 이전 앞둬…중흥은 ‘수도권 수주’ 위해 상경

DL이앤씨 마곡 원그로브 사옥.<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마곡 원그로브 사옥.<사진제공=DL이앤씨>

서울 주요 업무지구 내 오피스빌딩의 임대료가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이 고정비용 절감 등 수익성 방어를 위해 잇따라 사옥을 이전하고 있다.

13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오피스 빌딩의 평균 임대료는 3.3㎡당 20만2545원이다. 전년 동기 19만8201원과 비교해도 2.2% 늘었다.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내 업무지구에 사옥을 두고 있는 건설사들의 이전도 잇따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피스빌딩 임대 가격을 살펴보면 건설사들이 많이 모여있는 서대문 안쪽의 CBD(종로·중구 업무지구)나 GBD(강남권) 오피스의 임대가가 비싼 편”이라며 “그렇다보니 임대기간이 만료된 건설사들이 사옥을 이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신동아건설은 사옥을 서울 용산구에서 서울 강동구 천호동으로 이전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강동역 인근으로 사옥을 이전한 상황”이라며 “임대료가 너무 비싼 강남이나 마곡 상업지구 등을 피하면서도 영업활동에 차질이 없는 지역을 찾아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용산 부지는 서빙고역역세권개발사업을 통해 41층 규모의 업무, 주거 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건축심의를 완료했으며 건축허가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며 “올해 회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인 만큼 이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새로운 수익창출의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L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서대문 디타워 돈의문을 떠나 마곡지구 원그로브로 사옥을 이전을 진행해 현재는 DL이앤씨를 포함한 계열사 이주를 완료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디타워 돈의문의 임대료는 3.3㎡당 30만원이었지만 원그로브는 10만원 후반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4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떠나 고양시 덕은지구 DMC 아이에스비즈타워한강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비즈타워한강은 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한 사옥으로, 임대료 절약을 위해 사옥이전을 추진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실현하고자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7월 사옥을 이전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대 수송스퀘어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곧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내년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존 사옥의 임차 기간 만료 시점에 맞춰 전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검토한 결과 영등포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역에 사옥을 두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사가 개발하는 광운대역세권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광운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및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이처럼 서울 중심 업무지구에서 서울 외곽 및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건설사가 있는 반면,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 등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진출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호남권 건설사인 중흥건설은 본사를 광주에 유지하면서도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확대를 위해 본사 인력 일부를 서울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지방 부동산 시장이 힘들다 보니 서울 및 수도권에서 도시정비 등 사업을 노리기 위해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도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고 서울 및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나서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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