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선두 자리 수성한다”…엔비디아, 슈퍼 칩 ‘베라 루빈’ 조기 공개

시간 입력 2026-01-06 15:19:20 시간 수정 2026-01-06 15: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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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미 라스베이거스서 ‘CES 2026’ 기조 연설
첨단 AI 반도체 베라 루빈 공개…“양산 단계 진입”
엔비디아, AMD·구글 등 경쟁자 따돌리기 나선 듯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도 선봬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호텔에서 열린 ‘CES 2026’ 엔비디아 기조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가 ‘그레이스 블랙웰(GB)’을 잇는 차세대 슈퍼 칩 ‘베라 루빈(VR)’을 전격 선보이며 경쟁사들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호텔 블로라이브극장에서 열린 ‘CES 2026’ 엔비디아 기조 연설에서 베라 루빈을 전격 공개했다.

CPU(중앙처리장치) ‘베라’ 36개와 GPU(그래픽처리장치) ‘루빈’ 72개를 하나로 조립한 ‘베라 루빈 NVL 72’는 기존 GB 기반 제품 대비 추론 성능이 5배 향상됐다. 반면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모델 훈련에 필요한 GPU 수도 4분의 1로 줄였다.

이에 고객사들은 기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AI 모델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 CEO는 “우리는 단 1년도 뒤처지지 않고 매년 컴퓨팅 기술 수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쯤 생산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현재 베라 루빈의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VR 기반 제품은 올해 하반기께 시장에 출시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을 조기에 출격시킨 것은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불리는 AMD, 자체 AI 칩을 내놓은 구글 등 주요 경쟁사들의 추격을 단숨에 차단하려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분야로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황 CEO는 “실물 AI의 ‘챗GPT 순간’이 도래했다”며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알파마요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와 연계된 플랫폼으로,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확인되는 사실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을 추론해서 동작할 수 있는 첨단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알파마요가 골목길을 주행하는 중에 공이 굴러가는 것을 확인한다면, 어린이가 공을 주우러 올 것까지 예상하는 식이다.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해 알파마요가 탑재된 첫 차량인 ‘CLA’를 올 1분기 내 미국에서 출시키로 했다. 또 2~3분기에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 등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CLA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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