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 韓中 ‘AI 가전’ 대전 점화…“‘AI 스마트홈’ 기선 잡아라”

시간 입력 2026-01-06 07:00:00 시간 수정 2026-01-05 1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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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윈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 전시관 조성 AI 가전 선봬
‘집안일 해방’ 실현하는 홈 컴패니언 비전 구체화…스마트싱스 생태계 강화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공개…사용자 패턴 학습해 집안일 수행
TCL·하이센스, LVCC 정중앙 꿰차…AI 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 마련된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대형 터널 형태의 'AI 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시장을 둘러싼 한·중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AI 가전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도 대규모 전시관을 조성하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나란히 AI 기반 가전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윈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인 4628㎡(약 1400평) 단독 전시관을 조성하고,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행사 개막에 앞서 4일에는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러스를 열고 AI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모바일 등 기기 생태계 전반에 걸친 AI 솔루션을 내세웠다. 대표 연사로 나선 노태문 대표이사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들의 일상 속 AI 동반자가 되어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AI 가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6년형 AI 가전 신제품에는 다양한 신기능을 지원해 ‘집안일 해방’을 실현하는 ‘홈 컴패니언’ 비전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가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돼 식품 인식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차별화된 식재료 보관·관리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AI 가전을 통해 집안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주택 보험료을 절감할 수 있는 ‘홈 케어 서비스’도 소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삼성의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을 기반으로 누수 등 집안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보험사와 협업해 보험료 혜택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보험사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가전을 사용자의 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하며 고민과 집안일을 덜어줄 동반자인 ‘홈 컴패니언’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6일 개막하는 CES 2026에 참가한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구현하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처음 공개한다. 사진은 클로이드와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투명 OLED 디스플레이로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CES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2044㎡(약 618평) 규모 전시관을 조성하고,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지향점으로 둔 AI 가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주력제품으로 앞세운 것은 홈로봇 ‘LG 클로이드’다. LG 클로이드는 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아침 식사준비, 세탁물 투입 및 정리 등 집안일을 수행한다.

가사 부담을 줄이는 AI 가전도 소개한다. LG AI 냉장고는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시점에 미리 냉각 온도를 조절, 식재료를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한다. 모든 가전은 LG전자의 AI 홈허프 ‘씽큐 온’에 연결돼 있으며, 이를 통해 생활 패턴 및 집안 환경에 따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AI 성능을 향상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도 전시된다. 새로운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오븐레인지의 고메 AI 기능은 내부 카메라로 재료를 식별해 80여 개 메뉴 레시피를 추천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하이센스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솔루션을 앞세워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대규모 전시관을 조성하고 AI 기반 가전·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TCL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전시 부스를 운영했던 LVCC 센트럴홀 정중앙을 꿰찼다. LVCC에서 가장 큰 규모(3368㎡)이다. 기존 TCL의 전시 공간에는 하이센스가 자리했다.

TCL은 이번 CES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AI 기반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 도어락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통해 구성된 ‘AI 스마트 라이프’ 경험과 AI 기반 TV와 AR 안경 등을 통해 몰입력 높은 AI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모바일부터 집 안, 차량을 아우르는 AI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하이센스는 ‘더 밝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선보일 방침이다. 레시피와 식사를 추천하는 ‘AI 쿠킹 에이전트’ 기능이 탑재된 냉장고와 세제량과 물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AI 슈퍼 워시’ 기술이 식기세척기 등이 공개된다.

하이센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커넥트라이프를 확장해 구글 홈 및 매터 기기를 비롯한 타사 제품과의 원활한 통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기업은 4300여개로, 이 중 약 22%인 942개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853개)보다 90여개 더 많은 것으로, 미국(147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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