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전환 속도, 車 OLED ‘큰 장 섰다’…삼성·LG, 완성차 업체들이 ‘줄 대기’

시간 입력 2025-12-30 09:12:20 시간 수정 2025-12-30 0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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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미니 LED·OLED 시장 성장…SDV 수요 증가
LGD, LCD·OLED 투트랙 전략…40인치 P2P 미니 LED 양산
삼성D, OLED 고객사 확대…벤츠·페라리 등에 패널 공급

차량용 미니 LED·OLED 출하량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차량용 미니 LED·OLED 출하량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속하는 미니 LED와 OLED 비중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업계는 기술력을 앞세워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하며 프리미엄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미니 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약 675만대로 전년 대비 50%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약 450만대로 8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완성차 업체들의 SDV 전환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완성차를 중심으로 디지털 콕핏,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SDV 솔루션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니 LED는 100~500㎛ 크기의 초소형 소자로 구성된 백색 LED를 백라이트로 적용한 LCD 패널로, 기존 LCD 대비 화면 밝기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OLE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 발열과 수명 측면에서도 유리해 원가 경쟁력과 활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차량용 미니 LED 디스플레이의 매출액 점유율은 지난해 3% 수준에서 2030년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OLED는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LCD 대비 화질과 두께, 소비전력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또 유연성이 뛰어나 다양한 형태로 성형이 가능해 고가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의 매출액 점유율은 2030년까지 약 17%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고휘도, 고명암비, 고색재현 같은 프리미엄 화질 요소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미니 LED와 OLED가 동시에 채용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으며, 미니 LED는 대형 화면의 가독성과 안정적 양산 적용 측면에서, OLED는 프리미엄 감성과 디자인 차별화 측면에서 채용이 늘어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콕핏'.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콕핏'.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미니 LED와 OLED 등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니 LED를 포함한 프리미엄 LCD와 OLED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40인치 필러투필러(P2P) 미니 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했으며,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아필라’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차량용 OLED 시장에서도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GM, 캐딜락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수주를 홖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OLED 기술 브랜드 ‘탠덤’을 발표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OLED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해당 브랜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공개되며, LG디스플레이는 콘래드 호텔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각각 대형 OLED 부스와 차량용 부스를 세우고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를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BMW, 아우디 등에 차량용 OLED를 공급했으며, 지커와 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제조사도 OLED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협력해 페라리의 신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박진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페라리와의 기술 협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적 리더십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량용 OLED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며 마케팅과 제품 차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해 차량용 OLED 브랜드 ‘드라이브(DRIVE)’를 공개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55.2%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10인치 이상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와 OLED를 모두 포함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매출 점유율 26.8%로 선두를 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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