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자금 유입‧높은 단기 투자 비중…코스닥, ‘2부 리그’ 취급
여당, 증권시장 구조 탈피 나서…“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필요”

코스피·코스닥 지수 거래량·거래대금.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코스닥 대장주가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던 대형주들의 연이은 이탈에 업계는 코스닥 시장이 출범 취지와는 다르게 ‘2부 리그’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는 대형주들이 보다 안정적인 기관 및 외국인 수급을 확보하고, 기업의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코스피로 향한다는 해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회사는 내년 1분기 내로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한 기업지만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2조8470억원으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일반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기업이 외부 기술평가를 통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코스닥 시장은 미국의 나스닥(NASDAQ) 시장을 모델로 만들었다. 거래소 시장에 상장하기 어려운 벤처 기업이나 유망 중소기업 등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에서 출범된 것이다.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의 취지에 적합하는 사례였지만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선택한 것이다.
몸집이 커지자 코스닥 시장을 이탈한 기업은 알테오젠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셀트리온, 카카오, 포스코DX 등 코스닥 시장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 이탈이 이어지는 이유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현저히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부실기업 비율이 높은 만큼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모인다는 단점도 있다. 알테오젠도 이전 상장 추진 이유로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기준 코스피 거래량(외국주 미포함)은 3억6127만주, 거래대금은 15조879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거래량은 9억879만주로 코스피 거래량보다 3배 가까이 많았지만 거래대금은 13만109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보다 낮았다. 지난 1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유가증권이 17조3409억원, 코스닥이 10조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에 비해 성장세도 느리다. 최근 정부의 모험자본 활성화 기조에 상승세를 그리고는 있지만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에 비하면 더딘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전날 기준 코스피 지수는 4090.59포인트로 올해 첫날 대비 70.1%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938.83포인트로 올초보다 36.73% 상승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증권시장 구조 탈피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당은 한국거래소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개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별 자회사가 증권시장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상장 요건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스닥이 사실상 2부 리그처럼 취급되다 보니 단기 매매 위주의 시장 구조가 고착화돼 있고 장기 투자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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