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동물복지’ 앞세워 ‘펫’ 사업확장…공익재단, 이사장 교체 ‘뒷말 무성’

시간 입력 2025-12-16 07:00:00 시간 수정 2025-12-16 17: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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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 소노수의재단, 서준혁 회장 부인 5억 출자 설립
그룹내 펫 사업 본격화…재단 설립 시점과 일치
동물병원등 펫 사업 속도…동물복지비는 165만원 그쳐
‘30년 호텔 전문가’ 재단 이사장 교체…펫 사업 확장 수순 ‘의혹’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의 공익법인인 소노수의재단이 당초 설립 목적인 공익 보다는 반려동물 관련 펫 사업확장에 더 치중해 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재단 이사장에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지희에서 지난해 전문경영인인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대표로 교체되면서, 재단 운영 기조가 공익 보다는 신사업 추진 기관으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룹 펫 사업화 시점에 재단 설립…펫 사업 속도, 동물복지비는 고작 165만원

소노수의재단은 지난 2020년 7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아내인 이지희 씨가 5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법인 이다. 이 씨는 과거 의사 출신으로, 2010년 서 회장과 결혼했다.

이 씨는 재단 공식 홈페이지상에 인사말을 통해 “의사로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을 갖게 됐다”며 “이에,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반려동물의 치료와 복지를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그룹 안팎에서는 재단 설립 시기나 사업내용이 당초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공익 목적 보다는 당시 대명소노그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펫 사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장, 재단 설립 시점이 대명소노그룹이 펫 사업을 본격화 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9년에 펫사업 본부인 소노펫앤컴퍼니를 설립하고, 2020년에는 비발디파크 내 객실 157곳을 반려동물 동반 객실로 리모델링한 ‘소노펫’을 개장하는 등 리조트·숙박 사업 전반에서 반려동물 친화 전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재단이 진행 중인 주요 사업도 대명소노그룹의 펫 사업확대와 맥을 같이 한다.

 소노수의재단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소재 호텔인 ‘소노캄 고양’ 내에서 동물병원 한 곳을 운영중에 있으며, 지난해 병원 사업을 통해 약 3억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재단은 그룹 계열사인 소노인터내셔널 으로부터 2억 원의 기부금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재단이 그룹 총수 일가 및 계열사의 지원을 받으며 펫 관련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반면에, 실제 공익 목적의 사업비 지출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소노수의재단이 당초 동물복지라는 공익목적에 맞춰 지출한 기부금은 강원도 홍천군 유기동물관리센터 지원금 139만 원, 대명복지재단 사회복지사업비 26만 원에 그쳤다. 당초 동물복지를 앞세워 재단을 설립한 취지를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 30년 호텔 전문가, 이병천 재단 이사장 기용…펫사업 확장 수순인가   

지난해 말 단행된 재단 이사장 교체를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그룹이 재단 설립 목적인 공익 보다는 펫 신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소노수의재단은 재단 설립 이후 줄곧 이사장을 맡아온 이지희 씨가 지난해 말 물러나고, 30여년간 호텔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온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를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공익 재단 운영 이력이 전무한 데다, 동물복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호텔 전문가이다. 1995년 웨스틴조선서울 객실팀장을 거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총지배인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소노인터내셔널 한국 동부사업본부와 비발디파크 본부장을 거쳐, 2023년 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의 핵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같은 경력은 그가 공익사업 보다는 서비스·운영·전략 등 호텔 및 리조트 사업을 재단에 접목하는 데  더 적합한 인물이란 점을 보여준다.

재단 이사장 교체가 대명소노그룹의 펫사업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소노수의재단은 동물병원 운영을 통해 이미 펫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리조트와 반려동물 서비스, 펫 라이프스타일 사업 등과 추가로 연계될 여지가 크다. 특히 재단에 호텔 전문경영인을 전격 기용한 것은 이같은 사업적 잠재 가능성을 사업화 하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병천 대표로 재단 이사장이 변경됐다”며 “재단의 사회공헌사업을 확장하고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소노수의재단의 동물복지 관련 지출에 대해 “공익법인법상 공익 목적 달성을 위한 수익사업은 명확히 허용되고 있으며, 현행 회계 기준상 사업 외 비용 164만 원 외 공익목적사업비용 또한 공익목적비용으로 간주된다”며 “지난해 기준 약 6억 원의 공익목적사업비가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소노수의재단은 지난해 동물병원운영사업에 약 5억 원의 공익목적사업수행비용을 지출했으며, 이는 회계상 공익목적사업비에 포함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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