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DX부문장·MX사업부장 겸직
‘갤럭시 신화’ 이끈 삼성맨…MX사업부 연매출 100조원 유지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유지, 과제 산적…애플, 출하량 1위 탈환 전망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올해 말 삼성 갤럭시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갤럭시 신화’를 일군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시장 주도권 재편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다시 정점으로 이끌 해법 역시 그의 리더십에 달렸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내년에도 노태문 사장 체제를 유지한다. 노 사장은 최근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 겸 DX(디바이스부문장)부문장에 선임됐으며, 기존 MX사업부장도 겸직하게 됐다.
노 사장은 모바일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통 삼성맨이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한 후 차세대제품그룹장,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2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20여 년간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 실무를 주도해 왔다. 이후 2020년 무선사업부장(현 MX사업부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삼성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노 사장의 핵심 성과로는 폴더블과 인공지능(AI)이 꼽힌다. 2019년 ‘갤럭시 폴드’로 폴더블폰 시장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노 사장 체제 아래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를 주요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굳히며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2024년에는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 같은 성과는 큰 성장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매출은 2020년 96조200억원에서 2024년 114조4000억원으로 성장해 꾸준히 연매출 1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89조4000억원) 대비 9.84% 증가한 98조2000억원이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톱 10.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다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가 요동치면서 노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삼성 갤럭시는 4.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1위는 애플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양사의 스마트폰 전략 차이 때문이다. 애플은 1년에 한 번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Z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A·F 시리즈 등 중저가 신제품을 다수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지난 상반기 보급형 아이폰 16e를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린 가운데, 9월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삼성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 1~4위는 △아이폰 16 △아이폰 16 프로 △아이폰 16 프로맥스 △아이폰 16e 등 아이폰 16 시리즈가 장악했다. 아이폰 17 프로맥스도 초기 흥행에 힘입어 10위에 진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16 5G △갤럭시 A06 △갤럭시 A36 △갤럭시 A56 △갤럭시 A16 4G 등 갤럭시 A 시리즈 5개 모델이 5~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갤럭시 S24 시리즈가 10위에 오른 것과 달리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은 2025년을 매우 강하게 마무리하고, 4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고, 2029년까지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달중에 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DX부문은 노 사장 주관으로 16~17일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 등 내년도 스마트폰 사업 전략 및 목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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