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정철동 LGD 사장, 4년만에 적자수렁 탈출…“글로벌 OLED 리더 우뚝, ‘LG 대표기업’ 복귀”

시간 입력 2025-12-01 07:00:00 시간 수정 2025-11-28 1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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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026년 정기 임원인사…정철동 사장 유임
4년 만에 연간 흑자 가능성…체질 개선 효과 가시화
OLED 경쟁 우위 확보·재무 체력 강화 과제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도 ‘정철동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3년 2조원대의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한 공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내년도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우위 확보와 재무 기반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7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정 사장을 유임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LG이노텍에서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았다.

1961년생인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로 입사해 2004년부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담당, 생산기술센터장, CPO(최고생산책임자)를 지낸 제조 기술 전문가다. 이후 2017년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과 2023년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7년 만에 LG디스플레이로 복귀, 사령탑에 앉았다.

정 사장이 재신임을 받은 것은 적자 상태이던 회사를 흑자기조로 전환시킨 때문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2조510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떠안았지만 정 사장 취임 후인 2024년 적자 규모를 5606억원으로 줄이며 수익성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7000억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반등한 데는 정 사장의 체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취임 후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원가혁신과 사업목표 달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턴어라운드를 앞당기자”고 주문한 바 있다. 이후 2년 간 저수익 TV용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 OLED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을 실었다.

OLED로 사업 중심을 옮기면서 올 3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중 OLED 매출 비중은 65%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적당 패널 평균 판매 단가는 전년 동기(825달러) 대비 65.4% 상승한 1365달러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 평균 판매가가 1300달러대를 상회한 것은 2008년 1분기(1339달러) 이후 약 17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OLED 제품군의 계절적 요인에 따른 출하 증가로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1월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정 사장은 내년에도 LG디스플레이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3144억원로 추산된다. OLED 출하량 확대와 더불어 OLED TV 생산라인 감가상각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사업 철수로 애플워치용 소형 OLED 물량을 독점하게 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하기 시작한 LG디스플레이 OLED TV 부문은 감가상각 종료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2025년 약 7%에서 2026년에는 약 15%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그러나 사업 구조 측면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우선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OLED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앞서 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 제조사들이 최근 OLED 시장에서도 추격 속도를 높이면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의 OLED 생산능력 점유율은 지난해 29%에서 2030년 41% 수준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한국은 71%에서 5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침체로 확대된 재무 부담도 줄여 나가야 한다. 올 3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현금성 자산은 1조5550억원, 부채 규모는 20조7980억원에 달한다. 부채 비율은 263%로 전년 동기(297%) 대비 24%p 줄었지만, 여전히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재무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4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지속돼 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 턴어라운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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