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오스틴 팹 3분기 순익 1.8조…이재용의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도 기지개 켜나

시간 입력 2025-11-18 17:44:44 시간 수정 2025-11-18 1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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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오스틴반도체(SAS) 3분기 순이익 1조8744억원
반도체 호황·성숙 공정 중심 가동률 상승 효과
3분기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 축소…수익성 회복 기대감↑
애플 등 북미 고객 기반 확대…2나노 테일러 공장 내년 완공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운영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올 3분기에만 1조8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도체 시황 개선과 더불어 14나노(㎚·10억분의 1m) 이상 성숙공정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상승한 요인이 컸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과 내년 가동 예정인 테일러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빅테크 기업과의 수주 기반을 확대하고, 파운드리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오스틴 파운드리 법인 삼성오스틴반도체(SAS)의 3분기 매출은 7683억원, 순이익은 1조87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2% 줄었지만, 순이익은 4763억원에서 4배 가량 증가했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SAS는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1712억원)을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SAS의 누적 순이익은 총 2조2983억원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65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디스플레이드라이버 IC(DDI), CMOS 이미지센서, RF 칩 등 전력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오스틴 공장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반도체 사이클 회복과 가동률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주 주요 고객사 판매 확대와 메모리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며 “일회성비용이 감소하고, 라인 가동률 개선 및 원가 절감 효과가 반영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고객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가동률 및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최근 오스틴 공장의 고객사로는 퀄컴 자회사 오토톡스와 애플의 차세대 이미지 센서(CIS)가 추가됐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에 19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고,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실적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도 본격전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올 상반기까지 매 분기 조 단위의 적자를 기록하며, 그동안 반도체 사업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왔다. 다만 올 3분기부터 적자 폭을 줄이고,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3분기 삼성 파운드리 적자 규모는 1조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과 함께 내년 가동 예정인 테일러 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내 선단공정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3조6000억원)를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3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을 구축 중이다. 이곳에서는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칩 AI5, AI6가 생산된다. 양사는 앞서 지난 7월 약 165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8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메모리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파운드리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오스틴 공장 이익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으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한 것인지 대해서는 4분기 실적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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