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에 ‘코스피’ 크게 요동…‘사천피’ 방어는 성공

시간 입력 2025-11-05 16:35:58 시간 수정 2025-11-05 16: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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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AI 기술주 쇼크…국내 증시 대형 반도체주 타격
환율 상승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변동성 확대될 전망”

<사진=챗GPT>

승승장구하던 코스피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과대평가 우려에 하락하며 한 때 3900선까지 물러서기도 했다. 오후 들어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사천피’ 방어에는 일단 성공했다.  

코스피의 급격한 등락은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조정이 국내시장에 빠르게 영향을 미친 가운데, 고평가 부담·차익실현·외국인 매도강도 강화·시장안정장치 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4004.4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일(4121.74포인트) 대비 1.61%(66.27포인트) 하락한 4055.47에 개장해 장중 3867.81까지 떨어졌다가 4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주식시장(현물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피20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피 지수 급락의 원인은 AI 관련주의 과대평가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 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에 미국 증시 시장에서 기술주, 특히 AI 관련 종목이 과열 및 고평가 논란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현지 시간) 기준 나스닥 지수는 전일(2만3834.72포인트) 대비 2.04%(486.08포인트) 하락한 2만3348.6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전일(6851.97포인트)보다 1.17%(80.42포인트) 떨어진 6771.5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대장주인 엔비디아(NBVD)와 팔란티어는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기준 엔비디아는 종가 198.69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3.96%(8.19포인트) 하락했다. 팔란티어 역시 전날 대비 7.94%(16.44포인트) 떨어진 190.74로 장을 마쳤다.

AI 칩 제조사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도 전일 대비 3.70%(9.6포인트)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대형 기술주인 △테슬라 -5.15%(-24.11포인트) △오라클 -3.75%(9.68포인트) △브로드컴 -2.93%(-19.61포인트) △알파벳 클래스(Class) A -2.16%(-6.18포인트) △아마존 -1.84%(-4.68포인트) △메타 -1.63%(-10.39포인트) 등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미국발 AI 버블 우려를 반영하며 국내에서도 일제히 AI 테마주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를 4000선으로 견인하는데 압도적인 기여를 했던 만큼 반도체주들이 타격이 영향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4.1% 떨어진 10만600포인트에 마감했는데, 장중에는 10만선이 붕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1.19% 하락한 57만9000으로 장을 마쳤으며, 장중 5%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됐다. 이날 기준 1448.9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34% 상승했다.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며 코스피 지수도 장중 5% 넘는 하락율을 기록했다.

업계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통상 증시의 분위기와 여론은 주가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는 증시의 고밸류에이션, AI 주식들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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