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김홍국 회장 두 딸, 팬오션 지분율 1% 미만…신사업 육성 분투

시간 입력 2025-10-30 17:30:00 시간 수정 2025-10-31 06: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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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준영 지주사 지분 22.71%…승계 마무리
김주영 상무, 육계 중심 탈피 주도…성과는 미미
김현영 차장, 신선식품 플랫폼 ‘오드그로서’ 선봬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하림 퍼스트키친 전경.<사진제공=하림>

하림그룹이 2세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장남 김준영 팬오션 책임 중심으로 지배구도를 확립했다. 김준영 책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분이 적은 김주영 하림지주 상무와 김현영 차장은 신사업 영역에서 리더십을 증명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김홍국 회장의 장남 김준영 팬오션 책임이 지분 22.7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김 회장의 개인 지분(21.1%)을 넘어선다.

김홍국 회장의 자녀는 장남 김준영 책임(1992년생)을 비롯해 김주영 상무(1988년생), 김현영 차장(1995년생), 김지영 과장(1999년생) 등 1남 3녀다. 이 가운데 김준영 책임을 제외하면 지주사 지분을 1% 이상 확보한 자녀는 없다. 김주영 상무와 김현영 차장은 각각 4381주(0.01%)씩 보유하고 있으며, 막내 김지영 과장은 지분이 없다.

김준영 책임은 팬오션을 중심으로 그룹의 해운·투자 사업을 총괄하며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홍국 회장이 향후 그룹 핵심 사업은 장남에게, 식품·유통 신사업은 두 딸에게 각각 맡기는 분업형 2세 경영 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김홍국 회장은 올해 그룹의 최대 행사인 ‘NS푸드페스타 2025’에 장녀와 차녀를 동행시키며 경영 전면에 세웠다.

김주영 하림지주 상무. <사진제공=하림>

김주영 상무는 2015년 하림지주 기획팀에 입사한 뒤 ‘더미식’과 ‘하림펫푸드’ 브랜드를 론칭하며 육계 중심 구조 탈피를 주도했다. ‘더미식 장인라면’, ‘더미식 밥’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고급화를 시도했지만, 실적은 부진했다.

더미식 브랜드는 출범 이후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하림산업의 누적 적자는 4123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매출은 802억원에 불과한 반면, 매출원가가 1328억원에 이르는 역마진 구조다. 광고·판촉비 역시 267억원으로 매출의 3분의 1 수준에 달했다.

최근에는 차녀 김현영 차장이 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을 맡으며 디지털 전환의 선봉에 섰다. 김 차장은 지난해 입사 이후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를 총괄하며 첫 실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에 하림은 장남 김준영 상무가 사내이사로 있는 이커머스 ‘글라이드’를 정리했다.

이달 서비스를 시작한 오드그로서는 당일 생산·당일 출고를 내세운 C2C(Cut to Customer) 모델로, 생산부터 포장·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이를 위해 하림은 전북 익산에 온라인 풀필먼트 시스템 ‘FBH(Fulfillment By Harim)’ 구축에 약 1500억원을 투입했다. 김 차장은 9월 NS푸드페스타 현장에서 직접 부스를 방문하며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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