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중장비 전도는 안전점검 미흡·무면허 작업이 원인…여성찬 대표 “주민들에게 죄송”

시간 입력 2025-10-29 18:10:38 시간 수정 2025-10-30 0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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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현장서 중장비 전도사고
별도 작업없이 6일간 45m 항타기 세워둬…일일점검 전무

29일 여성찬 DL건설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29일 여성찬 DL건설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여성찬 DL건설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발생한 인덕원~동탄선 서천역 인근에서 발생한 항타기 전도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29일 국회 국토위 종합국감에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L건설이 항타기 일일점검을 실시하지 않은점과 무면허 작업자가 항타기를 조작한 점 등에 대해 질타했다.

이날 손 의원은 “항타기 일일점검만 제대로 진행했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며 “이 사고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몇 달간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친척집과 호텔을 전전했다”고 꾸짖었다.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항타기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항타기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월 5일 오후 10시 13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서 DL건설이 시공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현장에 설치된 항타기가 인근 센트럴파크원 아파트 109동 벽면을 가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외벽을 덮친 이 장비는 건설 현장에서 땅 속에 말뚝을 박는 데 사용되는 중장비로 수직 길이만 45m에 달했다.

당시 DL건설은 별도 작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6일간 항타기를 세워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간 항타기에 대한 일일 안전점검은 실시하지 않았다.

손 의원은 “지난 5월 23일 유압호스와 연결부가 파손됐는데, 항타기 조종사가 이를 직접 수리 후 5월 31일부터 작업이 없는 6일 간 그냥 세워뒀다”며 “이후 사고 하루 전날 무면허 작업자가 항타기를 임의로 조작했고 하루 뒤인 6월 5일 항타기가 센트럴파크원 아파트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타기의 리더부분이 45m에 달하는데, 이를 6일 동안 세워두고 안전점검도 실시하지 않았다”며 “사고 전날에는 작업을 진행했는데도 안전점검을 시행하지 않았고 당시 작업자는 무면허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에 따르면 항타기 리더의 수직도에 대한 내용은 일일점검 항목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항타기의 리더 수직도는 전도사고와 직결된 항목으로 전도 사고가 발생한 날 낮부터 항타기 리더는 이미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안전관리계획서나 시방서에 따르면 현장에 CCTV를 설치하기로 돼 있는데 이 역시 설치하지 않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한 후인 6월 17일 설치했다”며 “항타기 일일점검도 하지 않고 무면허자가 조작한데다가 CCTV관리 체계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성찬 대표는 “이런 사고로 인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 사과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인덕원~동탄선 현장이 이 사고로 멈춰있다”며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 항타기를 다시 써야 하는 만큼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타기 전도 사고 당시 DL건설의 대표는 강윤호 전 대표로, 지난 8월 DL건설이 시공하는 의정부 신곡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따라 취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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