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천년고도 경주, 글로벌 리더 교류의 장 거듭난다…APEC CEO 서밋, 화려한 막 올려

시간 입력 2025-10-28 18:00:00 시간 수정 2025-10-28 23: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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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8일 경주 화랑마을서 환영 만찬 개최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기업·외교 사절 등 참석
콜만 OECD 사무총장 등 ‘APEC 성공’ 건배 제의
29일 개회식 등 ‘APEC CEO 서밋’ 공식 일정 돌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경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경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민간 경제 포럼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8일 오후 경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2025 APEC CEO 서밋’ 개막에 앞서 열리는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나흘 간 개최된다.

이번 환영 만찬은 경주를 찾은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APEC CEO 서밋 본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참석자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위원회 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조석진 한수원 CNO(최고원자력책임자), 양종희 KB금융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허민회 CJ CEO, 최수연 네이버 CEO 등이 자리했다.

주한 외국 사절로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대사, 버나뎃 테레즈 C. 페르난데스 주한 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짧은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다”며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동궁과 월지’라는 장소가 있는데, 여기는 1000년 전 신라 시대의 왕실 별장이자 정원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곳은 당시 왕과 학자들이 모여 시냇물을 따라 술잔을 띄우며 시도 주고 받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던 곳이다”며 “바로 1000년 전 그들이 했던 일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오늘, 1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며 “1000년 전보다 훨씬 더 큰 연못, 그리고 바다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그 바다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술잔을 띄우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새로운 APEC이며, 1000년 후의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경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경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날 환영 만찬은 마티어스 콜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사이먼 칸 구글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승희 사장 등의 건배 제의로 시작됐다. 이를 통해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 간 진행된 만찬에서 한국의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각국 주요 인사와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폭넓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메뉴는 경주 한우, 동해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 음식부터 할랄·비건 등까지 각국의 식음 문화를 반영해 다양하게 구성됐다.

만찬주는 경북산 와인 중에서 베를린 와인 트로피, 우리술 품평회, 대한민국 주류 대상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축하 공연도 열렸다. 첫 번째 공연으로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 서곡, 호두까기 인형 행진곡, 카니발 서곡 등을 연주하며 APEC CEO 서밋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공연으로는 국내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포레스텔라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의 노래로 한국의 리듬을 소개했다.

‘2025 APEC CEO 서밋’ 개최를 앞둔 10월 27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인근에 행사 개최를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 APEC CEO 서밋’ 개최를 앞둔 10월 27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인근에 행사 개최를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환영 만찬으로 대망의 포문을 연 APEC CEO 서밋은 2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본격 돌입한다.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서밋에선 ‘Bridge, Business, Beyond(연결, 비즈니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 아래, △지역 경제 통합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화두가 집중 다뤄질 예정이다.

첫 날인 29일은 ‘Bridge’를 중심으로, 아태 지역의 경제적 협력 방안 등 연결과 신뢰 회복 방안이 논의된다.

오전 세션에서는 △글로벌 경제 이슈 및 직면 과제 △지경학적 환경 속 역내 협력 전략 △디지털 전환 및 전자상거래 효율화 △보호 무역주의에 대응한 금융·투자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오후에는 △데이터센터 투자 인센티브 및 규제 개선 △디지털 헬스 케어 국제 협력 △APEC 내 비즈니스 연결 강화 방안 등이 다뤄진다.

30일은 ‘Business’를 주제로, AI, 차세대 에너지 등 혁신을 통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살핀다. △소버린 AI 전략 △아태 디지털 시장 성장 △AI 반도체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친환경 공급망 구축 △미래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생태계 △디지털 화폐와 국제 금융시장 전망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Beyond’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번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데이터센터 수요 관리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 성장과 재해 관리 기술 △탄소 중립과 지구 생존 전략 등 미래 의제에 대해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 야외 마당에서 영남대 국악전공 학생들이 '판굿'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 야외 마당에서 영남대 국악전공 학생들이 '판굿'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서밋 기간 동안 열리는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AI·친환경·조선·방산 등 6대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실행 가능한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또 ‘K-테크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고, 투자와 파트너십도 연계한다.

이 밖에 와인·전통주 페어, K-미술 전시, 뷰티·웰니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교류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환영 만찬은 서밋 본행사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간 벽을 허물고, 우정과 파트너십을 쌓는 뜻깊은 자리다”며 “올해 APEC CEO 서밋에서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들이 일대일 미팅을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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