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최태원 “한·아태 국가 AI 발전 위해선 ‘기술 자립·신뢰 기반 협력’ 중요”

시간 입력 2025-10-28 17:11:50 시간 수정 2025-10-28 17: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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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8일 경북 경주서 ‘퓨처테크 포럼 AI’ 개최
한국·미국·페루 등 APEC 참가국 관계자 참석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 방향 대해 중점 논의
崔 “AI, 한국서 가장 빠르게 확산·진화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 아시아태평양(아태) 국가들의 AI(인공지능) 발전을 위해선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 중심의 AI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최고경영자) 서밋’의 부대 행사인 ‘퓨처테크 포럼 AI’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이번 퓨처테크 포럼 AI의 주제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이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참가국의 정부·기업·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맷 가먼 AWS(아마존웹서비스)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 유영상 SK텔레콤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 AI 업계를 선도하는 국내외 인사들이 연사와 토론 패널로 나섰다.

글로벌 AI 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 등도 참석해 AI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AI 생태계 구축(Building an AI Ecosystem)’을 주제로 한 환영사에서 “AI를 빼고는 비즈니스를 논할 수 없고,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AI가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안보 자산으로 꼽히는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 오픈AI의 ‘챗GPT’를 ‘AI 쇼크(충격)’로 칭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신의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전략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은 ‘AI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한국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민·관 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의 ‘기술 자립’, 글로벌 AI 기업과의 ‘신뢰 기반 협력’, 두 가지가 AI 발전에 중요하다”며 “(이를 두 축으로) 조화롭게 잘 가져가는 게 과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신뢰 기반 협력 사례로, SK그룹이 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협력을 제시했다.

지난해 최 회장이 AI 발전의 제약 요소로 제시했던 반도체, 에너지 등의 부족 현상(병목 현상)에 대해선 “한국이 혼자서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병목 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다”며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AI가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 진화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AI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 AI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2025 APEC CEO 서밋’ 개최를 앞둔 10월 27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인근에 행사 개최를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석자들은 각 나라마다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AI가 일상에 뿌리내리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정우 수석비서관은 기조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하며,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AI 발전과 관련해선 “기업과 국민, 글로벌 파트너의 협력이 토대가 돼야 한다”며 최 회장이 제시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에 크게 공감했다.

가먼 CEO와 미탈 리더는 ‘AI와 지역 혁신의 미래’에 대해 대담을 갖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AI의 미래에 대한 경험과 방향을 공유했다.

최수연 CEO와 김경훈 총괄대표, 밀너 부사장은 각 소속 기업의 AI 혁신과 산업 적용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유영상 CEO는 하정우 수석비서관, 김경훈 총괄대표, 최예진 교수, 미탈 리더와 APEC 회원국의 AI 혁신, 윤리, 성장 등에 대해 30여 분 간 의견을 주고 받으며, AI가 APEC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 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반도체 및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이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솔루션이 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이목이 모인 APEC을 계기로 마련한 퓨처테크 포럼 AI에서 글로벌 AI 리더들과 나눈 자립과 협력, 두 축의 AI 발전 전략이 한국과 아태를 넘어 글로벌 AI 미래전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음달 3일 SK AI 서밋에서도 SK가 추구하는 자립과 협력의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 방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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