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첫 공개…거세지는 ‘中 공세’, 초격차 기술로 1위 지킨다

시간 입력 2025-10-28 17:24:12 시간 수정 2025-10-28 1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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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CEO 서밋 ‘K-테크 쇼케이스’서 실물 전시
약 10인치 대화면 제공…양 옆 화면 접히는 인폴딩 방식
제품 출시 앞서 글로벌 무대 첫 선…세계 1위 수성 전략
중국 화웨이 메이트 XT와 맞대결…한국·중국 시장 출시 전망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모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칭)’를 최초 공개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폼팩터(기기 형태) 확장을 통해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에서 트라이폴드 신제품을 전시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세부 사양과 정식 명칭은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예정된 공식 출시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인폴딩 현지(경첩)을 두 번 적용해 양 옆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제품을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는 약 6.5인치로 갤럭시 Z 폴드 7과 유사하지만, 완전히 펼치면 10인치 수준의 대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갤럭시 Z 폴드 7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 크기와 함께 배터리 용량도 기존 폴더블폰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특허정보원(KPRIS)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특허에 따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3개의 본체 각각에 모두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내부 구조에 따라 본체마다 다른 크기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시장에서는 전체 배터리 용량이 약 5600mAh(밀리암페어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 2월 메이트 XT 글로벌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화웨이>

삼성전자가 정식 제품 출시에 앞서 APEC에서 실물을 처음 선보인 것은 글로벌 시장에 기술력을 입증하고,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에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후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화웨이·오포 등 중국 후발 업체들이 추격의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세계 최대 폴더블폰 시장으로 자리 잡은 중국 내수 수요를 발판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점유율이 각각 35.4%, 34.3%로, 양사 간 격차가 1.1%p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9.8%p 하락한 반면, 화웨이의 점유율은 0.9%p 상승한 결과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지난해 9월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공개했으며, 지난 9월 2세대 제품 ‘메이트 XTs’를 발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메이트 XT 시리즈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와 달리 한쪽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Z자형’ 방식으로 제작됐다.

올해 출시된 메이트 XTs는 10.2인치 대화면 내부 디스플레이와 56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작 출고가가 1만9999위안(약 390만원)부터 시작했던 것과 달리 메이트 XTs는 256GB 모델이 1만7999위안(약 351만원)부터 판매되며 출고가도 소폭 인하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출고가가 3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7의 경우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에 판매됐다. 트라이폴드폰은 디스플레이와 힌지(경첩) 부품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더 높은 수준의 출고가가 형성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중국을 우선 출시국으로 정하고, 추가 출시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올해 2월 1세대 메이트 XT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으며, 2세대 메이트 XTs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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