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지분 희석 여파에 장내매수 지속…지분율 8.20%까지 올려

시간 입력 2025-10-28 07:00:00 시간 수정 2025-10-28 17: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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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CDMO 공장에 1200억원 투자
메자닌 전환으로 지분율 7%대로 하락
허 대표, 장내 매수로 경영권 방어 나서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사진제공=삼일제약>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사진제공=삼일제약>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가 최근 장내 매수에 속도를 내며 지배력 방어에 나섰다. 베트남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투자 과정에서 메자닌 전환이 이어지며 지분율이 낮아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날 자사주 1만60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율을 8.20%까지 높였다.

허 대표는 올해에만 8만주 이상의 주식을 취득했다. 지난 2월 24일 4만184주, 3월 4일 1만2212주, 4월 10일 1만8089주, 10월 27일 1만600주 등이다. 허 대표가 올해 지분 매입에 쓴 돈은 약 9억원 정도이다.

시장에서는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가 지배력 유지를 위해 장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허 대표의 지분율은 2023년까지만 해도 11%를 넘기며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7%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분율 하락은 베트남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건립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전환권·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주식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삼일제약은 2018년부터 베트남 점안제 생산시설 구축에 약 1200억원을 투입했다. 회사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전환사채(CB)·교환사채(E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약 910억원 규모의 메자닌을 발행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메자닌이 대거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600만주 이상 신주가 발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회사의 전체 발행주식 수는 2169만1811주로 전년(1522만6786주)보다 42.5%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허 대표의 지분 매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가 낮아 지분 확보에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올해 1월 3일 종가 1만388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 기준 973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한편, 허승범 대표가 지분을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 강화와 동시에 실적 성장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베트남 CDMO 공장이 내년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 GMP 인증을 완료하며 첫 번째 사업화 단계를 통과했다. 올해에는 KGMP 인증을, 내년 말에는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허 대표의 지분 매입은 책임 경영 강화의 일환이자, 사업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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