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화운용, 내년 K방산 강세 이어져…“미-중 갈등·주요 공급 지역 재편은 호재”

시간 입력 2025-10-28 07:00:00 시간 수정 2025-10-27 1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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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K방산’ ETF, 연초 이후 수익률 194%
전쟁 위험 회피를 위한 방위산업 성장 지속
“러·우 전쟁 종식에도 군비 경쟁 계속될 것”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가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서 PLUS ETF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은 1조3076억원이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3.65%, 상장(2023년 1월) 이후 수익률은 538.9%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도 K방산은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패권 전쟁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고의 상수라는 것이다.

27일 한화자산운용은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금융투자협회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발표에 나섰다.

최 CMO는 인사말을 통해 “한화자산운용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해 ‘방위산업’, ‘AI(인공지능)·첨단기술’, ‘디지털 자산’의 3가지 투자 전략을 수립했고, 오늘은 그 중 첫 번째인 방위산업을 심도 깊게 알아보는 시간”이라며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의 블록화된 대결 구도는 수십년 간 지속될 ‘뉴노멀’”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화자산운용은 미중 패권 전쟁 속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프로세스도 계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선엽 대표는 세계적인 갈등 심화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WTO(세계무역기구), FTA(자유무역협정) 등 기존 세계화 시대의 각종 협정이 무효화되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미국이 1980년을 기점으로 세계화에 나선 이유는 당시 고금리 기조로 임금 상승률이 대폭 늘어 제조업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라며 “미국은 중국·베트남·동유럽 등을 제조업 생산 기지로 만들어야 해, 해당 나라들과 군사적 갈등 관계를 해소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로 인해 미국의 세계화는 세가지 부작용을 양산했다. 중국을 급부상시켜 미국의 주요 경쟁자로 만들었고, 미국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중산층의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이 해외로 빠져나간 이유에서다. 또 서비스업 국가로 발전한 미국은 대규모 부채를 떠안게 되는 등 각종 문제가 부상하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탈세계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가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서 글로벌 갈등 심화에 확대되는 방산 수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미국은 더 이상 제조업을 위해 우호적으로 지냈던 국가들과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없게 되며 특히 중국과의 갈등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점을 꼬집으며 “이 과정은 단순 탈세계화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갈등 구조가 확대되는 상황이고 이는 결국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방산의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러·우 전쟁 종식 시 방산 모멘텀 약화 의견에 대해서 이 대표는 역사적으로 방산 산업의 움직임과 전 세계 국가들의 전쟁사를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은 이전과 달리 침략자가 승리로 끝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방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려면 침략자가 무력화돼야 한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침략자가 이기다 보니 ‘그 다음 차례는 누구지’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며 “실제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가 서둘러 우리나라 무기를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무기는 한 번 구매를 하게 되면 다른 무기 또한 호환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야 하고, 판매 수익보다 AS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 또한 한국 방산 기업에 이점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남현 연구위원은 방산 섹터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수주와 실적 두 가치 축이 앞으로도 탄탄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무기 시장이 다른 산업과 다른 특이점이 있는 것에 집중했다. 먼저 공급자들이 제한적이다.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유의미하게 경쟁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러시아·프랑스·독일 등 10개 내외이다. 또 무기 시장은 정치적·외교적 요소들이 개입되는 시장이어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해도 무조건 수주 체결이 되지 않는다.

또 공급 우선 국가가 재편된 점도 언급했다. 러·우 전쟁이 발발되기 전까지 주요 공급자들은 중동이나 아시아 시장에 수출을 많이 했으나, 발발 이후엔 판도가 바뀌었다. 유럽에 수출이 많아졌고 미중 갈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 위주로 무기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장 연구위원은 “포인트는 기존 공급 우선 국가도 여전히 무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수주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가장 먼저 발현된 것이 방공 시스템 구축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2022년부터 중동의 3개국에 천궁II 미사일을 수출했다. 원래 미국으로부터 미사일을 공급받던 나라들이 미국의 공급 여력이 사라지자 대체 공급자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한국 방산 기업의 수출 파이프라인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보다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동은 전차와 장갑차 상당 수가 노후화해 교체 수요가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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