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환 신세계L&B 대표, 본업 와인에 집중…적자 탈출 시동

시간 입력 2025-10-24 17:30:00 시간 수정 2025-10-27 0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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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통’ 마 대표 취임 1년 맞아…본업 강화
비효율 사업 정리와 와인앤모어 출점 재개
적자 탈출·신성장동력 발굴 두마리 토끼 노려

신세계L&B가 비주력 사업을 대거 정리하고 와인 본업에 집중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취임한 마기환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내세워 판로 다변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실적 개선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L&B의 올 상반기 매출은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799억원)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전년동기(36억원)에서 적자 폭이 감소했다.

마기환 대표는 2022년 회사를 떠난 뒤 2년 만인 2024년 10월 신세계L&B 대표이사로 복귀해 비효율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제주소주를 OB맥주에 매각하고, 위스키·발포주 ‘레츠(LET’S)’ 라인을 단종시켰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뷰티·생활용품 브랜드 ‘W&M’도 백지화했다. 이 같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단기 손실이 발생해 신세계L&B의 2024년 매출은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고,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와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손실 폭은 전년(53억원)보다 완화됐다.

멈춰 있던 와인앤모어 출점도 재개됐다. 2025년 상반기 서울 을지로와 동대문 이문동에 신규 매장을 열며 매장 수는 44곳으로 늘었다. 주류 앱 ‘데일리샷’ 입점으로 온라인 채널 접점도 확보했다. 와인앤모어는 현재 신세계L&B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효자 사업이다.

또 이마트 중심의 판매 의존도를 낮추고 편의점·호텔·레스토랑 등 신규 판로도 적극 개척했다. 2025년 상반기 와인 매출은 1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마기환 대표는 이마트 영업본부 출신으로 신세계L&B 초창기 와인앤모어 기획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가 부임했던 2014~2022년 신세계L&B 매출을 346억원에서 2064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성장기를 이끌었다. 

마 대표는 이번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본업 중심 전략을 성과로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하지만 본업 집중 기조로 순손실 규모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해소는 남은 과제다. 더 큰 문제는 신세계L&B의 주력 사업인 와인과 위스키 시장 자체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2022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위스키 시장 역시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며 중가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마 대표가 올해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동력 발굴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신세계L&B가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이 가벼워졌지만, 이제는 시장 수요 둔화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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