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밀도’ 매장 확대 속도…우유 소비 감소에 ‘베이커리’ 힘준다

시간 입력 2025-10-17 07:00:00 시간 수정 2025-10-16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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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복합몰 중심 출점 확대…‘폴바셋’과 시너지 강화
우유 소비 부진에 신사업 다각화…수익성 개선 총력

서울 중구 광화문에 위치한 폴앤밀도 매장. <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이 우유 중심 사업의 한계를 넘어 베이커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자 그룹 내 식음료 브랜드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달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식빵 전문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MILDO)’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 밀도를 인수한 뒤 백화점·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가며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밀도는 매일유업의 자회사 엠즈베이커스가 인수한 브랜드로, 현재 주요 유통 채널과 협업을 통해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실제 올해 3월 잠실 롯데백화점에 ‘밀도 잠실점(14호점)’을 열었으며,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스타필드·현대백화점 등 주요 상권에도 속속 입점 중이다. 특히 자사 커피 브랜드 ‘폴바셋’ 매장에서 밀도 제품을 함께 판매하며 브랜드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밀도의 확장은 매일유업이 최근 직면한 우유 소비 부진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이다. 통계청과 업계에 따르면 출생아 수 감소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국내 우유 소비는 수년째 하락세다. 이에 매일유업은 베이커리·커피·주류 등 외식과 F&B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유 소비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내년부터는 미국·유럽산 유제품에 무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원가 절감뿐 아니라 신제품 개발, 수출 확대, 신사업 진출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도 사업 다각화의 배경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 증가한 9168억 원을 기록했지만, 원유 잉여 문제와 국제 원부자재 가격·환율 상승, 인건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지속 육성과 비용 절감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매일유업은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있다. 자회사 엠즈베버리지는 지난7월 주류 소매 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 법인 ‘엠즈비어’를 설립했다. 엠즈비어는 삿포로 맥주의 첫 해외 매장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서울 성수)’ 운영을 맡고 있다.

종속회사 엠즈씨드는 폴바셋·크리스탈 제이드·더 키친 일뽀르노 등을 운영하며 외식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올해는 신규 브랜드 ‘샤브식당 상하’를 선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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