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현지 상장 1.8조 현금조달…“인도 특화 가전 라인업 출시”

시간 입력 2025-10-14 14:00:00 시간 수정 2025-10-14 1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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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 거래 개시…주식배정청약에 54배 몰려
인도 시장에서 1조8000억원 규모 현금조달로 재무건전성 강화
특화 가전 라인업 출시 등 인도와 함께 성장할 ‘미래비전’ 발표

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LG전자는 세계 1위 인구대국인 인도에서 국민 기업이 되고 인도경제성장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나선다.

LG전자는 현지시간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상장 및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열었다.

이날 조 CEO와 아쉬쉬 차우한(Ashish Chauhan) NSE CEO가 현지 증시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에 LG전자 인도법인의 거래를 알리는 의미의 타종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181만585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한화 약 1만8000원)로 책정됐다.

주식배정청약에는 인도 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현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8000억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한다. 금융비용, 차입금비율 등 영향 없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된다.

LG전자는 조달 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폭넓게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현지화 기업으로 거듭나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가구 가운데 연평균수입 6000달러~3만6000달러 구간 중소득(Middle Income) 가구 비중은 지난 2020년 29%에서 오는 2030년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지화 기업의 장점을 살린 사업기회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조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인도 증시 상장과 함께 미래비전 발표를 진행했다. 14억 인구 대국이자 최대 잠재시장인 인도에서 현지 고객·시장 맞춤형 전략을 확대하고, 현재의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지위를 넘어 최고 국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이날 인도 고객을 위해 기획한 특화 가전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외 일반 제품군에서 현지 특화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공개할 인도 특화 가전은 LG전자가 현지서 쌓아온 가전 노하우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현지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인도의 생활환경과 방식에 맞춘 특화 기능 및 디자인 등을 두루 갖췄다.

내달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총 4종의 특화 가전 라인업을 인도 시장 내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특화 가전들은 전량 현지 생산기지인 노이다와 푸네에서 생산된다.

LG전자는 인도 정부 주도의 제조 부흥 정책에 발맞춰 인도 내 생산뿐 아니라 R&D, 판매, 서비스 등 전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인도 경제성장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6억 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 지역에도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스리시티 공장이 지역사회에 가져오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은 약 2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신공장을 포함하면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 대 △TV 200만 대 등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LG전자 인도법인은 상장을 통해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도 더욱 강화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세계적 권위의 글로벌 경영평가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로부터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Great Place to Work)’ 인증을 받았다.

현재는 일자리 창출이나 미래 R&D 인재 육성과 같은 성장을 통한 기여 외에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맞춤형 사회공헌도 지속 펼치고 있다.

LG 희망기술학교는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자 및 IT 제품에 대한 수리 기술과 서비스 역량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해 이들의 자립을 돕는다. LG전자는 뉴델리,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등에서 LG 희망기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프스굿 영양식단 캠페인은 청소년 영양실조 해결을 위해 학생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하는 식사지원 활동이다. 인도 전역의 800여 개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 6만여 명에게 아침 및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대국민 헌혈 캠페인도 LG전자 인도법인이 펼쳐 온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인도 전역에서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려 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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