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탔다”…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부활 신호탄’

시간 입력 2025-10-14 09:06:54 시간 수정 2025-10-14 1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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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
최대 매출 신기록…영업이익 9개 분기 만에 최고치 경신
반도체 실적 회복 주효…HBM 판매량 급증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도 가동률 상승…영업적자 축소 전망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하며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14일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2%, 31.81%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 15.33%, 158.55%씩 늘었다.

3분기 매출은 앞서 올 1분기 기록한 최대 분기 매출(79조1400억원)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9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또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84조 15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1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2조원 가량 웃돌았다.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적 개선을 이끈 주역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DS부문이 3분기 5조원 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반도체 실적 회복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에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공급 중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8% 증가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요 증가로 범용 D램 가격이 상승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 제품 DDR4 8Gb(기가비트)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0.53% 오른 6.3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도 수주 확보에 힘입어 적자 규모를 줄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에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수주를 따냈으며, 4나노 이상 성숙 공정에서도 수주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급증하며 D램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적자도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MX) 부문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7’ 판매 호조 효과로 약 3조원~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8월 기준 갤럭시 Z 플립·폴드 7의 누적 판매량은 307만대로, 동기간 전작(251만대) 대비 56만대 증가했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확정 실적 및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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