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글로벌 리더’ 굳힌다… APEC·SK 서밋에서 ‘AI 비전’ 선포

시간 입력 2025-10-13 17:31:47 시간 수정 2025-10-13 17: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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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달 말 APEC CEO 서밋 부대 행사 ‘퓨처 테크 포럼 AI’ 주관
내달 초엔 ‘SK AI 서밋 2025’ 개최…SK, 글로벌 AI 경쟁력 뽐내
‘AI 밸류체인 리더십’ 제고…AI 비전 속도 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에 이어 내달 초 예정된 ‘SK AI 서밋’을 통해 SK의 AI 비전을 제시한다. 이를 계기로, SK그룹을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최 회장의 목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는 오는 28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퓨처 테크 포럼 AI를 주관한다고 13일 밝혔다.

퓨처 테크 포럼 AI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 행사다. ‘국가 AI 생태계’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해당 포럼에는 국내외 대표 기업의 CEO는 물론, 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먼저 최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등이 포럼 현장을 찾는다. 정부측에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고, 한국계 AI 석학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니티 미탈 딜로이트 컨설팅 AI 리더 등도 참석한다.

APEC CEO 서밋 의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그는 아태 국가의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지낸 하 수석도 최 회장의 AI 비전 실현에 힘을 보탠다. 하 수석은 한국의 AI 경험을 공유하고, APEC 회원국 간 AI 전략과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같은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서 ‘K-테크 쇼케이스’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의 AI 역량을 집약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전격 공개된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해 온 AI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첨병이 될 전망이다. SK는 그동안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개발·양산,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운영·보안,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기반 에너지 솔루션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세계적 수준의 AI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했다.

‘SK AI 서밋 2025’ 로고. <사진=SK> 

또한 포럼이 끝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SK AI 서밋도 열린다.

SK는 다음달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개최한다.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AI 동향을 공유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다.

최 회장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난해 처음 열린 SK AI 서밋은 국내 최대 AI 행사로 단숨에 부상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일각에선 온·오프라인 통틀어 3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을 불러 모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SK AI 서밋 2025의 주제는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자’는 의미를 담은 ‘AI Now & Next’다. 이에 발맞춰 SK는 국내외 AI 기업들과 함께 AI 생태계의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SK AI 서밋에는 AI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빅테크 핵심 인사들이 자리한다.

또 유영상 사장, 곽노정 사장도 참석해 각각 AI 인프라, AI 메모리에 대한 심도 있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번 서밋에서도 최 회장이 직접 기조 연설을 맡는다. 그는 글로벌 AI 주도권을 놓고 여러 국가의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늘의 혁신 실행(AI Now)’과 ‘내일의 도약 준비(AI Next)’에 대해 발표키로 했다.

또 AI가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난 1년 간 SK가 추진해 온 AI 생태계 구축 여정과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오창영 기자>

지난해 최 회장은 AI 확산을 위해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핵심 서비스(killer use case) △수익 모델 △에너지 △양질의 데이터 △반도체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확보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봤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렵기에, 글로벌 협력으로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과 AI 서비스의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다”며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러한 최 회장의 AI 비전은 올해도 일관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 회장은 “건강한 AI를 만들기 위해선 좋은 영양이 있는 밥(데이터)을 먹어야 한다”거나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85%가 전기”라면서 AI 확산을 위한 방법론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이 나아가야 할 AI의 방향이 ‘제조 AI’라는 의지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 회장은 “AI를 제조 현장에 도입해 더 좋은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AI 전환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 핵심 계열사들은 이번 서밋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성과를 돌아보고, 내일의 도약을 위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반도체 경쟁력을, SK텔레콤은 고도화된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글로벌 빅테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한편 SK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밋 기간 동안 특별 전시도 연다. 지난해 SK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꾸려졌던 전시는 올해 스타트업, 학계, 해외 기업 등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하며 규모와 다양성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 AI 생태계를 이끄는 SK 핵심 계열사들은 이번 서밋에서 AI 인프라, AI 모델, AI 전환(AIX) 역량을 선보인다. 이 중 AIX는 AI로 한층 고도화된 제조, 반도체, 에너지 등의 기술력을 뜻한다. SK는 AIX라는 기조 아래,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등 전 사업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AI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최신 AI 기술력도 총망라된다. 또 SK텔레콤의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 SK그룹의 AI 역량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스타트업, 대학생들도 참가해 미래 AI 리더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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