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확장 나선 메리츠증권…관계회사투자지분 20% 증가

시간 입력 2025-09-25 07:00:00 시간 수정 2025-09-24 17: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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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IB 부문 인력 확보 및 수익다각화
올해 IPO‧DCM 성과 거둬…“투자 규모 확대”

메리츠증권 관계회사투자지분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상반기 메리츠증권의 관계회사투자지분이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수익다각화에 나서며 기업금융(IB) 부문 영역이 확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계회사투자지분은 증권사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펀드 출자를 활용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단순 지분 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자산유동화(SPC 설립) 등으로 투자해서 생긴 지분을 말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리츠증권의 관계회사투자지분은 3조246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5186억원 대비 20.09% 증가했다. 이 중 비연결대상회사 투자지분이 1조1652억원으로 전년 말(6991억원)보다 66.66% 늘어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관계회사투자지분이 늘어난 이유는 IB 부문 전반에 대해 투자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IB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초에는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하고 IPO를 담당하는 ECM(주식자본시장) 부서를 새로 꾸렸다. 해당 부서에는 삼성‧KB증권 출신 이경수 전무를 본부장 자리에 앉혔다.

지난 7월 메리츠제1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공모 규모는 약 110억원이다. 이는 메리츠증권이 처음으로 대표 주관사 참여를 한 딜이다. 해당 IPO를 통해 메리츠증권은 대표 주관사로의 입지를 점차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IPO 실적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전무했던 DCM(부채자본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메리츠증권은 4041억원의 회사채 발행금액 주관 금액을 기록했다. 건수는 7건으로 0.68%의 점유율과 함께 리그테이블 16위에 안착했다.

주력 사업이던 부동산 PF 영업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신용보강은 1조972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7191억원보다 173.3% 대폭 늘어났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기존 부동산부문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업금융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IB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IB부문의 성장 방향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기업고객과의 빅딜을 성사시키고 그것을 디딤돌로 기업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통해 DCM, ECM 등 전통적인 기업금융 비즈니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 관계투자지분이 크게 늘어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20.97%, 교보증권 20.51%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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