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봉킹’ 증권사 취업문 열렸다…‘평균연봉 1.3억원’ 한투·메리츠도 채용

시간 입력 2025-09-23 07:00:00 시간 수정 2025-09-22 17: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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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사 평균 연봉 9900만원인 반면 은행·보험은 6000만원대
증가율도 홀로 두자릿수 기록…메리츠, 한투는 각각 1.31억원, 1.29억원
증시 호조에 순이익 개선된 영향…업황 전망도 맑아 전방위 채용 적극적

증권업계의 올 상반기 평균 연봉은 은행과 보험사보다도 높았다. 증시 활황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사는 공개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게다가 업황 전망도 좋을 것으로 보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다양한 부서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보험사·증권사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업계는 증권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증권사(KB·NH투자·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하나·한국투자)의 올 상반기 평균 연봉은 9900만원인 반면 은행은 6300만원, 보험사는 620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은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케이뱅크, 보험사는 5대 손해보험사인 DB·KB·메리츠·삼성·현대와 4대 생명보험사인 교보·삼성·신한라이프·한화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또한 증권업계가 가장 높았다. 이 업계의 지난해 상반기 연봉은 8600만원으로 올해 12.7%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지난해 상반기 연봉은 각각 5800만원, 5900만원으로 올해 6.9%, 5.9% 상승했다.

증권사 가운데 올 상반기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메리츠증권으로 1억31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억 2900만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10대 증권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엔 9100만원으로 올해 29.5%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올 상반기 연봉이 1억원을 초과했다.

금융권 중 증권업계 임직원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올해 증시가 활황하며 증권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10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조513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202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조82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558억원) 대비 16.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보험사는 7조2578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8550억원) 대비 7.6%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공개채용을 연달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봉 1위에 빛나는 메리츠증권이 내달 15년만에 공개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직무 또한 전방위적으로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IB, 리테일 등 사업 다각화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현재 공채를 진행 중으로, 내달 1일까지 서류 접수 기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대학교에서 CEO 채용 설명회도 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연세대, 16일 서울대, 18일 한양대를 거쳐 23일 고려대까지 개최하는 일정이다. 모집인원은 00명으로 직무 또한 PB, IB, PF, 운용, 퇴직연금, 글로벌 등 다양하게 채용을 한다. 

키움증권도 오는 28일까지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 회사 또한 다양한 직무의 인재 채용에 나섰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서류 접수를 마감했고 중소형 증권사인 교보증권, iM증권, DB증권 등도 공채 서류 접수를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사의 채용은 지점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업황 전망 또한 좋아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다 보니 공채 또한 다양한 직무에서 뽑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재명 정부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5000’은 주요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인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업계 또한 같은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비전과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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