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장착 ‘갤S25 FE’ 출격…“AP 분위기 반전, 갤S26에도 채택될까”

시간 입력 2025-09-08 07:00:00 시간 수정 2025-09-05 17: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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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체 AP ‘엑시노스 2400’ 탑재한 갤S25 FE 글로벌 출시
갤Z7 플립 ‘엑시노스 2500’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 채택 확대
1분기 삼성 AP 점유율 5%…상반기 AP 매입액 전년비 29%↑
내년 갤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 탑재 목표…성능 확보 총력

삼성전자가 하반기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한 플래그십·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AP 사업 반등에 나선다. 하반기 차세대 ‘엑시노스 2600’ 양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AP 시장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갤럭시 S25 FE’를 공개했다.

갤럭시 S25 FE는 삼성전자가 약 9개월 만에 선보이는 팬에디션(FE) 시리즈 신제품이다.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갤럭시 S 시리즈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성능을 낮춰 가격을 절감한 준프리미엄급 라인업이다.

갤럭시 S25 FE에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갤럭시 AI’와 함께 자체 AP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됐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셋으로, 기기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엑시노스 2400은 지난해 갤럭시 S24 모델에 채용된 칩셋이다. 전작인 갤럭시 S24 FE가 엑시노스 2400의 다운클럭 엑시노스 2400e를 장착한 것과 비교하면 AP 성능이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FE 시리즈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 7’에도 ‘엑시노스 2500’을 전량 탑재하면서 AP 공급망을 확대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폴더블폰에 엑시노스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3나노(㎚·10억분의 1m) 2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으로 생산된 첫 모바일 AP이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는 지난 7월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고객사 신모델 출시로 부품 수요가 2분기에 본격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시스템온칩(SoC) 사업은 성능 향상과 소모전력 개선에 특화한 GAA 공정을 적용한 플래그십 제품이 새롭게 양산되며 공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신제품에 엑시노스 칩셋을 채택하면서 하반기 AP 시장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5%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4%)와 비교하면 1%p 상승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1분기 삼성전자의 AP 출하량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에 엑시노스 1580·1380 등이 탑재된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진입에 실패하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엑시노스의 반등은 칩셋 설계를 맡은 시스템LSI 사업부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의 원가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이 퀄컴과 미디어텍 등으로부터 구매한 모바일 AP 솔루션 비용은 7조7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이는 DX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19.9%에 달하는 비중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2500와 더불어 하반기 양산 예정인 차세대 AP ‘엑시노스 2600’을 앞세워 AP 사업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를 목표로 차세대 AP ‘엑시노스 2600’ 성능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츠에 공개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으로 추정되는 AP의 벤지마크 점수는 싱글코어 3309점, 멀티코어 1만1256점로 기록됐다. 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세대’로 추정되는 AP(싱글코어 3393점, 멀티코어 1만1515점)와 유사한 수준이다.

김경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엑시노스 2600의 플래그십 탑재와 파운드리 턴어라운드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이익 기대감을 높인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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